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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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버지니아 울프 여사가 말씀하셨었다.

여자들이여. 자기만의 방을 가질지어다. 자신의 목소리로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수익을 창출하라고 말이다.

사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은 필요한 법.

이 책은 [문장 수집 생활]의 저자 이유미 작가가 마련한 공간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기만의 방이라는 말은 참 익숙한데 제목 가운데 괄호로 책이 들어있다.

저자는 말 그대로 책방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 과정을 보고 있자면 저자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얼마나 빠른지 놀라게 된다.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순식간에 책방을 냈다.

손님이 오면 오는 대로, 또 손님이 오지 않는 날이면 손님이 없는 대로 이 작은 책방은 충만하다.

(저자가 손님이 없으면 없는 대로 행복한 이유는 책에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진 공간에서 비슷한 취향의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우리는 요즈음 코로나19로 인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에 제약을 많이 받고 있다.

그로 인한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즐거운 일들을 찾고, 더 나아가 집안을 꾸미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공간의 힘이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은 실로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처럼 집 밖에 나의 공간을 꾸밀 여력은 없지만

내 집 한 켠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타인의 행복한 공간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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