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쓰고 있네 스토리인 시리즈 5
황서미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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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 유쾌한 남의 이야기를 몰래 엿보고 싶었다.

이 책을 소개하는 말에 이끌렸다.

결국은 웃게 된다는 문장이 확 이끌렸다.

만약 내 나이가 조금 더 어렸다면 책을 읽으며 마냥 웃었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내가 조금 평탄한 삶을 살아 산전수전 겪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의 작가의 삶의 궤적들을 보며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 들거나, 재미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재미있긴 재미있다.

저자의 입담은 정말 촌철살인이다.

하지만 나는 아픔이 느껴진다.

저자는 평탄치 않은 삶의 흔적들. 그 살고자 했던 몸부림을 유머로 승화하고 있었다.

어쩐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과거의 몇몇 에피소드는 내 동생이었다면 등짝을 때려주고 싶은 (?) 충동도 느끼긴 했다.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하면 안 돼!! 하면서..

개인적으로 수녀원 에피소드는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재미있다.

수녀원까지 갔던 그녀가 결혼을 몇 번 했더라.. 운명이란 게 있다면 이런 것일까.

저자는 참 용감하게도 흑역사를 책에 썼다.

세상에 내 책을 내놓는게 저자의 목표였던것 같은데.. 이제 저자는 큰일 났다. 책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

꽤 힘든 날들을 보냈던 저자는 앞으로도 힘들 예정으로 보인다.

(저자는 자폐스펙트럼 아들이 있다. 내가 키워봐서 안다. 아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힘들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힘들지만 행복할 예정이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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