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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직접 겪어봤어? - 얼굴은 화끈화끈, 가슴은 두근두근, 감정은 들쑥날쑥
이현숙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추위를 잘 타지 않는 편인데 올해는 유독 오금이 저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남들은 봄이다 여름이다 계절에 알맞게 지내는 듯 보이는데 나는 아직도 극세사 이불을 덮고 잔다.
불면증 또한 점점 심해져서 동이 틀 무렵에 잠깐 쪽잠을 자며 생활을 이어나갔다.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갱년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40대 초반인데.. 벌써 갱년기를 생각해야 하다니 너무 슬픈 거 아니야?
나는 갱년기에 대한 정보는 무지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 이현숙 원장은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원 원장이다.
수많은 갱년기 여성들을 진료하며 안타까운 점이 많아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35세가 되면 갱년기를 대비해야 한다는데.. 나는 조금 늦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갱년기란 여성이 해야 할 과업을(출산) 마친 몸이 그 후의 일생에 대비하기 위해 재편성되는 기간이라고 했다.
갱년기 하면 호르몬 변화와 완경(폐경을 요즘엔 완경이라 말한다.) 등의 부정적인 모습만 생각했었는데 재편성이라는 말을 들으니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산부인과에서 처방해 주는 호르몬제가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 갱년기를 심하게 앓고 지나가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무탈하게 잘 넘기는 분들도 있었다.
책에는 갱년기 증상과 대처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어 유용했다.
어느 상황이든 마음가짐이 참 중요한가 보다.
갱년기마저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