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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집 - 늘 곁에 두고 싶은 나의 브랜드
룬아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2월
평점 :
물건이 흔한 시대다.
꼭 필요한 물건조차도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디자인이나 색깔 재질 브랜드 등등등.
확고한 개인의 취향이 없는 사람이라면 결정하기가 무척 어려울 정도다.
반면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물건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내 생각에 취향이란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개인적인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내 취향의 제품이라면 지갑을 탈탈 털어서라도 갖는 것이 대세다.
이 책에 나온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취향을 직업으로 승화시킨 사람들이다.
어떤 부분을 읽을 때에는 취향이 신념으로 바뀐듯한 느낌도 받았다.
무언가에 이리 열정적으로 빠져들다니. 굉장히 신선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어? 이게 일로 연결이 된다고? 찾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자아내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취향이란 매우 다양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했다.
예로부터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하는 책 속의 이야기들은 진심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분들이 이 경지에 오르기까지 역경이 없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쩌면 좋아하는 일이기에 더 어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를 하고 책으로 엮은 저자의 유려한 필력도 눈에 띄는 한 부분이다.
대기업 브랜드의 홍수속에 나만의 브랜드를 가치있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척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