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꼰대로 살기로 했다 - ‘요즘 것들’과 세련되고 현명하게 공생하는 생존의 기술
임영균 지음 / 지식너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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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90년대생 사촌들과 만날 일이 있었다.

40대인 나는 이들과 대화를 하며 혹시나 내가 하는 말이 자칫 잔소리로 들릴까 싶어서 최대한 말을 아꼈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그 말.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지갑만 열어줬더니 애들이 좋아했다.

대부분의 일들은 그럭저럭 들어주고 말을 아낄 수 있지만, 누가 봐도 잘못된 일에 대해 인생을 조금 더 산 사람으로서 혹은 어른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야만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도 그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혹시 나 꼰대일까?

어떤 사람이 꼰대고 어떤 사람이 어른일까.

이 책에 명쾌하게 해답이 나와있다.

책의 제목이 중장년층을 겨냥한듯하지만 사실은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연령층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조언을 조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무조건 상사가 하는 말은 꼰대라고 생각하는 배배꼬인 젊은이들도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은 어린 꼰대라고 불러주고 싶다.

책에는 왜, 대체 어떤 이유로 꼰대가 부정적인 느낌의 말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과 저자의 풍부한 사회경험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해주고 있다.

또한 직장 생활 내의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응당 지녀야 할 예의와 배려심까지.. 더 나아가 센스도 겸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을 너무나 재치 있고 유쾌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촌철살인의 문장 또한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 말들의 의미를 찾아내 마음속에 새기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나이만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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