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기록
마르티나 도이힐러 지음, 김우영 옮김 / 서울셀렉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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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 대한민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외국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이라 어찌 보면 더 우리네 일상 모습이 담겨져 있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 사람이 사진을 찍었다면 뭔가 새로운 모습이나 특별한 모습을 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와 한국의 인연이 특별하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우연히 한국과 관련된 논문 자료를 구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다시 돌아가서는 또 다른 자료를 구하다가 한국인과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했다.

신기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책에는 사진과 함께 저자의 일화들이 적혀 있다.

좁은 방에서 좌식생활을 하는 모습을 묘사했을 때에는 내 다리가 저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시대의 낯선 곳에서 얼마나 고충이 심했을까.

하지만 사진과 글의 곳곳에 저자의 호기심과 진취적인 마음이 묻어났다.

그 당시 시골의 이런 모습들은 내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머리에 새참을 지고 "새참 들고 해요~" 하고 일꾼들을 불러 모으던 어머님들의 목소리가 당장에라도 귀에 들릴듯하다.

세대별로 이 책을 보는 느낌은 무척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어떤 느낌을 가질까.

이 책을 우리 아버지께도 보여드려야겠다.

아버지의 리즈시절을 이 책에서 기억해내시겠지.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담긴 진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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