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의 월든
서머 레인 오크스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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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매연 가득한 잿빛 하늘. 빽빽하고 높은 건물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일자리와 편리함을 좇아 도시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그런 도시 속에서 월든이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월든은 2011년 출간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으로도 유명하다.

하버드를 졸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호숫가의 숲속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자연을 예찬하며 살아간다.

그가 예찬하는 대자연이 도시 속에서 과연 가능한 일인지 궁금해졌다.

저자 서머 레인 오스크는 550여 종의 식물을 자그마치 1000그루를 키운다고 했다.

심지어 뉴욕의 아파트에서 말이다.

정원에 심어도 어마어마한 양의 식물들일 텐데 뉴욕의 아파트라니 정말 놀라웠다.

책 속에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인 사람들과 저자가 어떻게 식물을 키우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식물들을 키우며 자신들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들과 삶의 통찰에 대해 담겨져 있다.

나도 간신히 밀레니얼 세대에 든다.

시골집보다 도시와 아파트가 익숙한 세대.

그런 세대가 식물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책에 나와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요즘 플랜테리어가 유행이다.

식물들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꾸미는 인테리어다.

집에 초록 잎사귀 몇 개만 있어도 한결 안정되고 심신이 편한 기분이 든다.

꽃 한 송이만 있어도 즐거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맑은 공기를 위해 식물을 키운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나는 그보다 식물이 주는 치유의 힘에 더 주목하게 된다.

요즘 원예치료라는 치료기법도 생겨났다.

그만큼 식물과 흙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뜻일게다.

책에 담겨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한 번 생각하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도시 속의 월든은 정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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