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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하루 - 어제처럼 오늘도, 알콩달콩 노닥노닥
미스캣 지음, 허유영 옮김 / 학고재 / 2019년 9월
평점 :
타이완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머스캣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아기자기한 고양이 그림을 담은 책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고양이 다운 고양이 모습이 아닌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우리들의 일상 모습들이지만 묘하게 고양이만의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조화가 되어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게다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습들이 많았다.
분명 저자가 타이완 사람이니 그곳의 옛 정취일 텐데
마치 우리나라의 70~80년대의 모습 같았다.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딜 가나 다 비슷한 모양이다. ^^
글도 천천히 읽고, 그림도 천천히 들여다보던 중에
'고양이 가족의 저녁'이라는 부분에서 한참을 멈추어 있었다.
'아침저녁 생선 굽는 냄새가 부엌을 가득 채워.
짭조름한 생선 냄새 배어든 목조 부엌은..'이라는 글을 보고
그림을 보니 고양이 대가족이 한창 저녁식사 중이다.
어릴 적 푸근했던 저녁상의 모습이 겹쳐졌다.
우리 집만의 특유의 냄새와 북적이던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년시절의 행복했던 단편이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느낌이다.
살면서 가끔 우울하거나 긍정의 힘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책장 한켠에 보관하다가 꺼내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 책이다.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 추억을 소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