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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타라 부스.존 마이클 프랭크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어 "왜 죽었대. 죽을힘으로 살아야지."
라고 말하곤 했다.
내가 아주 힘들어보기 전에는 그렇게 말을 했었다.
하지만 죽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낸 지금은
죽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그 사람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차피 우리는 누구나 다 죽는다.
기왕이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보다는 죽을 때가 되어서 죽는 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좋지 않을까 한다.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죽음을 선택하는 대신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현생을 조금 더 즐기며 살다가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울증이 깊을수록 죽고 싶은 충동은 강하게 자주 일어난다.
죽을까 말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죽을까를 고민하는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의사나 상담, 주변의 도움을 꼭 받기를 바란다.
이 책은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었던 저자들이 만든 책이다.
책을 훑어본 큰아이는 (중3) "엄마. 뭐야. 이 책 내용이 이상한 것 같애."
라고 말했다.
이상하고 기괴하고 엉뚱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찬찬히 생각해본다.
죽는 대신에 이런 미친 짓(^^)을 해보는 것도 썩 괜찮겠구나 하고 말이다.
죽는 대신에 우리는 이런 많은 일들을 할 수가 있다.
이 중에 몇 가지는 나도 꼭 해보고 싶다.
식물원 안에 아무도 모르게 숨어보기.
숨어야겠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예쁜 꽃과 잎을 관찰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죽는 대신에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그것이 가치가 있던지 없던지 따질 일이 아니다.
살아있어야 가능한 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