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김광연 지음, 박승희 그림 / 지콜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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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식당'이라는 만화를 보면서 나도 이런 식당을 운영해보고 싶다.

내지는 마음 편한 이런 식당을 가보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자그만 식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창업가이드가 아닐까? 했다.

작은 식당은 언제나 나의 로망이기 때문에(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는 상상하지 못한 채..) 기대를 가지고

책을 술술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저자의 식당 '광장'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리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일들, 저자의 생각들과 레시피들로 다양하게 구성된 꽉 찬 책이다.

혼밥 혼술러를 위한 식당 '광장'

내가 서울에 살았고 혼자인 자유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들러봤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굉장히 유명한 식당임을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책은 그 책을 만든 사람의 인품과 가치관이 담겨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저자에게 인간적으로 반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르바이트하는 직원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세상과 소통을 하고 나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용기 있는 모습에 반했다.

사실 처음 부분을 읽으면서 일본 요리와 저자의 일본에서의 이야기들을 보며

맹목적으로 그냥 일본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일본의 조선학교와 실상들을 적은 부분을 읽으며

이 사람 참 .. (긍정적 의미입니다.) 하며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얼마나 조선인들을 차별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지.. 역사는 현재가 되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제대로 된 사과와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친다면

서로 간에 불편한 마음 없이 편한 이웃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아직도 먼 혹은 있을 수 없는 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식당 '광장'은 규칙이 많은 식당이라고 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반말로 주문 시 두 배의 요금 청구'라는 부분이었다.

내 상식으로 누군가에게 반말로 주문하거나 말하거나 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저러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보다.

오죽하면 가게 직원들을 위한 '남의 집 귀한 자식'이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가 생산되었겠는가.

책을 읽어보니 그냥 경고 문구로 끝내는 게 아니라 진짜 두 배를 받거나

반말한 사람과 다툼이 발생하기도 하는듯했다.

그런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분명 스트레스와 식당에 악영향(식당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끼칠 수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왕은 왕의 자격이 있어야 왕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의 여러 가지 부분들을 바라보는, 용기 있는 저자를 응원하고 싶다.

창업이야기를 기대하고 읽었지만 그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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