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 …인성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손수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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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손수현 작가의 새로운 에세이집이 나왔다.

주제가 참 재미있다.

우리는 흔히 나쁜 의미로 이중인격자라는 말을 쓴다.

또 흔하게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다.'라고 이야기한다.

상반되는 뜻이지만 살아가는 누구나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누구를 만나는지 그 대상에 따라, 사회에 주어진 역할에 따라

우리는 기꺼이 '다중이'가 되어 살아간다.

물론 병리적 다중인격 소유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사중인격 이라는 말은 우리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사람들의 이면이 너무 재미있다.

대체적으로 완벽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허당스러운 면을 발견할 때도 친근하고, 반대로 늘 농담만 하는 것 같은 사람이 의외의 꼼꼼함이나 남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거나 하는 면을 발견하면 새롭다.

우리는 타인의 작은 단편 하나로 그를 평가하거나 단정 짓는 일이 많다.

한가지 일로 판단하기 전에 다른 면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책을 읽으며 잔잔한 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의 가족 이야기, 일 이야기, 반려묘 이야기들..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 이야기 같기도 한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좋다.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나는 과연 사중 인격일까 오중 인격일까.

내 안에 몇 갈래의 내가 있든 그 갈래의 처음의 시작은 올바른 나, 긍정적인 나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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