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 - 인생이 즐거워지는 아주 사적인 글쓰기 예찬론
김진 지음 / SISO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요즈음 서점에 가 보면 마흔이라는 나이와 관련된 제목을 가진 책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글쓰기에 관한 책도 화두이다.

제목만 본다면 이 책은 그 두 가지에 관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제목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 김진 씨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한순간에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 아니다.

저자의 이력에는 글쓰기에 대한 욕구로 10년간 글을 써왔다고 했지만

책을 읽어보니 아주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많은 분 같았다.

무슨 일이든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작심삼일이라는 진리 같은 속담이 다 있을까.

하물며 전업작가가 아닌데도 생업을 하며 10년이 넘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히 담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책 속에서 저자는 글을 읽다 보면 글쓴이의 인품이 보인다고 했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느끼기에 저자는 글쓰기에 요령을 피우는 일도 없이 그저 묵묵하게 한 발짝 한 발짝 내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요즘 글쓰기 학원이나 책을 내는 것이 목적인 상업적 글 장사들이 성행하고 있다.

그런 책들을 보면 마치 텔레비전에서 광고하는 보험회사 광고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대해 가르쳐주는 학원이나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획일화된 듯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불편하다. 이 책이나 저 책이나 비슷비슷해 보여서 저자만의 이야기나 개성이 묻히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저자의 자기만의 색깔을 책에 담아 좋았다.

오랜 글쓰기로 나만의 무언가를 터득한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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