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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지내는 중입니다 - 혼밥을 즐기는 아재가 들려주는 봄날같은 감성에세이
김쾌대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9년 3월
평점 :
저자는 중년의 감성 아저씨다.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가는 그는 오십 줄의 인생을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게 살아왔다.
책 속의 이야기들도 절망적인듯하다가 희망적이기도 했다.
삶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 그런 것이 아닐까.
건강을 잃어본 사람은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이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은 사람과 추억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는듯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 시대의 많은 남편들. 아버지들의 모습들이 보였다.
나는 저자와 아버님에 대한 에피소드가 특히 공감이 갔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인데도 아버지에 대한 느낌은 왠지 가깝고도 멀다.
저자는 편찮으신 아버지의 병간호를 3년 동안 했다고 한다.
아버지와 특별히 살갑지 않던 저자는 어느 날 아버지를 잡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렵다고들 하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평범한 삶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 실패, 심근경색, 졸혼과 아이들의 양육까지 어찌 보면 우여곡절을 겪었던 저자는 제목으로 오히려 독자들에게 위로를 해주는 듯하다.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희망적이어서 좋았다.
올해 유튜브 방송을 할 것 같다는 저자의 말에 괜히 기분이 좋다.
유튜브에서도, 훗날 딸과 함께 어느 카페에서도 늘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