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손글씨 클래스 - 3주 완성, 숨기고픈 글씨에서 뽐내고픈 글씨로
박민욱(필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악필이다.
일곱 살 즈음 글씨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악필이었다.
친구들이 동글동글 예쁜 글씨들을 뽐낼 때도 부러워만 할 뿐..
어떻게 써야 글씨를 예쁘게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제일 싫어하는 것은 노트 필기 시간.
글씨가 밉다 보니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필기 잘했다고 칭찬을 받아본 적은 없었다.
한때는 잘 써보고 싶어서 펜글씨 교본도 사다가 연습할 정도로 나름대로 노력은 해봤으나
작심삼일이 되기도 했고 글씨체가 너무 어려웠다.

어른이 된 지금은 손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낸다.
하지만 이따금씩 글을 써야 할 때는
뇌에서 '거 글씨 좀 예쁘게 좀 써라.'하는 명령 따위 손에서 무시한다.
얼마 전 좋은 일에 서명운동을 할 일이 있었다.
간단히 주소를 적고 서명을 하는 일인데.. 다 적고 보니 세상에.ㅜㅜ
왼손으로 쓴 줄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왜 악필인지 그동안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었다.
문제점을 제대로 알게 되니 전보다 적은 노력으로 글씨를 예쁘게 쓸 수 있어서 신기했다.
믿을 수 없지만 저자도 악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글씨에 관한 책을 내고 켈라 그래피 수업까지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 속에 여러 글씨체와 마지막엔 켈라 그래피로 멋진 글씨도 보여준다.

3주 완성인 이 책을 3주만 노력해보려고 한다.
글씨 연습을 하니 자꾸 글씨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번 가을에 지인들에게 카톡 말고 손편지를 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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