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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풀 수 있겠어? - 단 125개의 퍼즐로 전세계 2%의 두뇌에 도전한다! ㅣ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알렉스 벨로스 지음, 김성훈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8월
평점 :
책을 받기 전에 목차만 보고 "이 정도의 문제쯤이야. 풀 수 있겠다."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큰 오산이었다는 것.ㅜㅜ
이 책에 나오는 문제들은 굉장한 논리력과 추리력이 필요했다.
처음 쉬운 몇 문제를 풀고 의기양양 했다가
점차 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보며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게 되었다.
도저히 혼자는 안되겠다 싶어서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어느 순간 우리집 거실에는 퍼즐 대회가 열렸다.
중학생인 큰애는 문제를 잘도 풀었다.
왜 그게 그런것이냐고 묻는 나에게 애쓰며 설명했지만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사실 나는 학교 다닐 때 수포자였다.
원치않는 커밍아웃을 하고 잠시 민망했지만
그래도 다시 다음 문제를 풀어본다.
책에 즐거운 고통과 기쁜 시련이라고 써 있었는데..ㅎㅎ
"어찌하여 나에게는 고통과 시련 뿐이란 말이냐"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이번 문제는 꼭 내가 먼저 풀어볼테다 하는 승부욕과 함께
차근차근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보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되고 이렇게 치열하게 문제를 푸는 내 모습이 있었던가.
책 속에는 논리 문제, 기하학 문제, 숫자 문제, 소품을 이용한 문제 등등
다양한 퀴즈와 퍼즐들이 가득했다.
어느 문제를 풀 때에는 마치 수학자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느 문제를 풀 때에는 탐정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큰 제목 옆에 "당신은 열한살 보다 똑똑한가요." 라고 뭔가 오기를 작동하게 하는
심리전 같은 문구가 쓰여 있다.
과연 당신은 열한살 보다 똑똑할까?
책에 나온 문제를 내 주고 싶다.ㅎㅎ
주말 저녁 이 책 덕분에 뭔가 건전한 가족이 된 기분이 들었다.^^
온 가족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