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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진관
신은미 지음 / 마들렌북 / 2018년 5월
평점 :
얼마전 8박 9일간 제주여행을 했었다.
그때 읽게 된 제주 사진관.
여행지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다. 두번 물을것도 없이 단연코 사진이다.
기억속에 꼭꼭 아름다운 추억들을 저장해 둔다고 치더라도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이 아니던가.
그때 여행지에서 찍어둔 사진을 보게 되면 그날의 추억들 감정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더구나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워낙 기능이 좋고 화질이 좋아 굳이 전문가용 카메라가 아니어도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제주는 셔터를 눌렀다 하면 대부분 작품 사진 같다.
하지만 유명세 있는 곳들은 이미 유명해도 너무 유명해졌다.
(예전 우리 부모님은 용두암 앞에서 찍은 사진을 걸어 놓으셨는데
친구집에 놀러갔더니 그 친구네 집에도 똑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ㅎ)
늘상 찍는 유명지에서의 그런 사진들을 좋아한다면 구태여 이 책이 필요치 않겠지만
뭔가 이색적이면서도 제주스러운 그런 곳에서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것 같다.
숨은 명소와 예쁘게 사진찍는 법들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다.
작가의 사진들 중에 넓은 초원위의 폐축사 이런 곳은 정말 알래야 알 수가 없는 곳이니 말이다.
위의 폐축사에서 찍은 사진은 겨울에 찍은 사진이었는데
이 사진 한장으로 나는 겨울에도 제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여행하는 동안 곳곳에서 젊은이들이 갖가지 포즈로 즐겁게 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봤다.
사진을 좋아하는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