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고양이 안 키우냥?

집사의 탄생 - 아직도 고양이 안 키우냥?
박현철 지음 / 북레시피 / 2018년 3월

(경)집사의 탄생!(축)

고냥님을 모시는 집사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초보 집사로 탄생하는 시기가 있다.

태어날때부터 집사인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ㅎㅎ

이 책은 초보 집사가 두마리 냥이의 아빠가 되는 그 나름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책이다.

참 신기하게도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의 입담이 좋은건지

아니면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입담이 좋아지는 것인지 보는 내내 깔깔 웃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요새 말로 현웃 터진다고 ..)

저자는 첫 고양이로 뱅갈고양이를 데려왔다.

뱅갈고양이가 어떤 스타일인고 하면.. 무척 날쌘돌이에다가 활동량이 많고

사람손에 잘 안잡힐 정도로 휙휙 날아다니는 애들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냥바냥이라고도 하니 모든 뱅갈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품종별 특징이나 성격을 무시할 수는 없다.

여튼,, 초보 집사가 뱅갈 고양이를 키우는 내용은 보는 입장에선 재미있었다.^^;;(작가님께 죄송)

사실 나도 뱅갈 냥이들의 화려한 무늬와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멋져서

데려와볼까? 라고 생각하고 온통 검색을 한 결과, 아이가 있는 우리집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 뱅갈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었다.

(읽는 내내 후후, 고생 좀 하셨겠군~ ㅋㅋ) 하는 생각으로 쿡쿡 웃으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얼마 후 둘째 냥이를 데려왔다.

둘째 냥이는 브리티쉬 숏헤어로 느긋하고 상냥한 성격들이라고..

성격이 반대인 자매고양이를 키우게 되며 겪는 일상들이 재미있었다.

요즘 나도 자꾸 둘째가 끌리는지   책을 보며 대리만족 하고 있다.

책임지지 못할 바엔 나처럼 책을 읽거나  현명한 나의 이웃님처럼 길냥이를 돌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역시나 책을 보고 구찌(우리집 고양이)에게 묻고 있다.

"구찌야, 동생 안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