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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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라는 작가가 부럽다. 천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미안하다. 질문을 바꿔 보마."
잠시 생각했다.
"가미야마  고등학교에서 네가 일인자라고 장담할 수 있는 일이 있냐?"
사토시는 즉답했다.
"없지."
너무나도 신속하고 명확한 말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말 안 했던가? 난 후쿠베 사토시한테 재능이 없다는 걸 안다고. 예컨대 나는 홈지스트를 동경하지만, 그게 될 순 없거든. 난 심원한 지식의 미궁을 빠짐없이 탐험하겠다는 기개가 결정적으로 부족해. 마야카가 홈스에 관심을 가지면, 내 장담하는데 석 달 만에 날 앞지를걸. 내 가 할 수 있는 일이란하지만 기껏해야 이런저런 장르의 문간에 서서 잠깐 들여다보고 팸플릿에 도장을 찍으며 다니는 거야. 일인자는 될 수 없어."
사토시에게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사토시는 그 말을, 마치 날씨 이야기라도 하듯 태연자약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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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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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으면 안되는 무언가와 지켜야만 되는 어떤것 둘사이의 모호함이 있다. 그걸 위해서 어디까지 감수할 건가?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그때까지 쭉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시간을 되찾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나는 머리 위의 하얀 꽃을하염없이 올려다보고 있었다.
"하늘은 분명히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이윽고 다에코 씨가 그런 소리를 했다.
"하아.….."
"뜻대로 안 되는 게 세상일이에요. 진창 속에서 몸부림치는 괴로운 날들도 있겠죠. 하지만 후지이 씨, 긍지를 잃어서는 안 돼요. 가슴속에 자부심만 굳게 품고 있으면 어떤 불행도 견뎌낼 수 있어요.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했잖아요? 전 그걸 지켜봤어요. 하늘도 분명 지켜보고 있었을 거예요. .…..…오늘은 정성껏 소원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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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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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아니야, 자넨 또 한 사람의 인간을 바보로 취급했을 뿐이야. 내가 본 견지에서는 일부러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고, 이제부턴 아무 말 말고 기록이나 하도록. 이 문제는 이따가 밤에 더 이야기하지."
"하지만……."
"내가 자네를 인격적으로 대해 준 건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친절을 나약함의 증거로 보는 건 용납 못해, 다시는 내게 말대꾸하지 마.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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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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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에게 글이란 무엇인가? 그의 내밀한 세계를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글모음이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이야기라는 장치를 둘러싼, 지난하고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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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쏜살 문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박명진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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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가 가지는 지리멸렬함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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