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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평점 :
잃으면 안되는 무언가와 지켜야만 되는 어떤것 둘사이의 모호함이 있다. 그걸 위해서 어디까지 감수할 건가?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그때까지 쭉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시간을 되찾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나는 머리 위의 하얀 꽃을하염없이 올려다보고 있었다. "하늘은 분명히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이윽고 다에코 씨가 그런 소리를 했다. "하아.….." "뜻대로 안 되는 게 세상일이에요. 진창 속에서 몸부림치는 괴로운 날들도 있겠죠. 하지만 후지이 씨, 긍지를 잃어서는 안 돼요. 가슴속에 자부심만 굳게 품고 있으면 어떤 불행도 견뎌낼 수 있어요.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했잖아요? 전 그걸 지켜봤어요. 하늘도 분명 지켜보고 있었을 거예요. .…..…오늘은 정성껏 소원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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