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건축주는 호구다
장석권 지음 / 좋은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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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입장에서 정리한 전원주택 건축 상식을 소개한 책을 읽었다. “착한 건축주는 호구다” 장석권 저자의 이 책은 재미있고 알찼다. 브런치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한 예비 건축주들의 필독서라고 간단히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동의한다. 그럼 어떤 이야기일까?

누구나 호구는 되기 싫다. 일상에서 다양한 호구 상황에 우리들은 놓여있다.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으려고 사전 정보를 조사하고 보는 눈을 키우려고 무던히 애쓴다. 그러나 실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건축업 그 분야에서 호구로 잡혀본 행정학 박사 이야기는 흥미롭다. 옆집 호구 뒷집 호구와 건축업자의 이야기는 건축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실감 나게 들려왔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 전원주택을 짓고 그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집을 지어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졌다. 그래서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몰입감을 선사하는 책이기도 했다.

타일 작업을 했던 경험을 책에서 읽었다. 화장실 타일공사와 크기의 이야기는 눈길을 잡았다. 왜냐하면 살고 있는 집의 현관 타일이 아주 큰 사이즈인데 떠발이 시공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름은 책을 통해 확인했다. 현관 타일이 들려있고 떨어진 곳이 있어서 위험하다. 큰 타일을 떠발이로 붙이면 업자 입장에서는 엄청 편하다. 금방 끝나니까. 재공사도 어려운 이런 공법을 적용한다는 것은 공사비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공사비가 꽤나 많이 나와서 수습을 하지 못한 지 1년이다.

시골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놀라웠다. 집집마다 물건이 달라서 다양한 곳을 들러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저자의 경우 그것을 몰라서 전원주택 장소를 찾는 과정이 험난했음을 책을 통해 읽었다. 살아보고 집을 지으라는 저자의 말이 더욱 귀에 남았다. 마음속으로 전원주택을 지었던 책 읽기라 즐거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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