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여행이 멈춘 시대, 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 여행과 쉼표 3
정수현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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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창공을 날아오르는 순간을 적은 “그 순간을 사랑한다. 아직 오지 않은, 아직 가지 않은, 미지에 대한 설렘으로 충만한 시간, 탈주의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여행지에 대한 설렘으로 온 마음이 향하는 그 시간을 사랑한다. 우리의 특별했던 여행에 대한 추억을 정수현 저자의 세계 일주를 담은 책 “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를 보면서 생각했다.

행복한 여행의 시작은 언제일까? 짐을 싸면서 알까? 아니면 컴퓨터나 책을 이용해 여행지의 동선을 짜고 계획을 하는 그 순간일까? 그 모든 순간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니 기쁨이 넘친다. 국내여행도 멈춘 지금 여행지의 기록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보았다.

이 책은 다양한 여행지에서 느낀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다.

많은 국가와 도시와 인물이 등장해 우리를 그 속으로 이끌어간다. 처음 들었던 장소들도 많았고 가보고 싶은 곳도 몇 곳 생겼다.

인도네시아의 블루 파이어를 본 이야기는 나의 관심을 끌었다. 방독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황 가스가 가득한 곳을 향해 걸어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일하며 수건으로 대충 얼굴을 감싼 노동자들과 방독면을 쓴 여행자들이 뒤섞여 있었단다.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난감했을 저자의 마음이 책 안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화산을 본다는 것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인데 실제 화산과 파란 불꽃이 궁금했다.

우연히 만난 길동무와 이야기를 나누며 압둘라라는 이름까지 받았다고 했다.

현지인들 혹은 같은 여행자들에게 한국식 이름을 지어 준 적이 있는가? 중동에서 만난 여행자들과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여행을 하면서 여행지에서 현지식 이름을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소박하게 에버랜드에서 사파리 투어를 했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 사파리 투어를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잊었던 내 생각을 기록을 보면서 떠올렸다. 오로나 황홀경을 만나고 싶다. 캐나다 옐로 나이프를 방문한 방문기도 흥미로웠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발전된 문화가 아니었다. 자연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특징을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이 도드라지는 모습들을 여행을 통해 즐기고 싶다. 특별한 경험을 만날 수 있는 책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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