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를 아시나요
서명숙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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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 순간 파스텔 톤의 표지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며 상상하게 되었다. 이쁜 책이 서귀포 바다와 함께 나에게로 왔다.

 
서명숙 작가는 제주 서귀포에서 나고 자란 올레길을 만든 역할을 한 사람이다. 올레길 그렇게 외쳐도 서명숙 작가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의 무관심인지...나는 이제야 작가를 만났다. 설레임을 안고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주도를 참 좋아한다. 신혼여행지로 수학여행으로...매년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이국적인 이 섬의 다양성에 매번 놀랐다. 어찌 가도 가도 다양할까?

그렇게 많은 곳 중에 서귀포를 주목해본다. 제주 살기가 다 똑같다고...서귀포는 제주도 중에서 좀 더 따뜻한 곳이란다. 떠나고 싶고 탈출하고 싶던 섬소녀는 서울살이를 접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어린시절과 현재를 들려주며 서귀포 사랑을 전하고 있었다.

돌을 보고 아름답다 느낀것은 아마 커다란 덩어리일때의 모습인 듯 하다. 주상절리. 그리고 기암괴석들...예를 들면 옥순봉,구담봉 이런식으로 스토리가 있는 큰 외형의 어떤 형상을 닮은 듯 한 모습을 가질 때처럼.


제주의 검은돌을 사랑한 매력에 빠진 그녀는 제주 풍경의 완성이 현무암이란다. 그냥 정감있게 보아온 담장의 현무암 울타리에서 이제 제주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고 느껴보아야 할 새로운 인식으로 태어났다.
특히 밤이 되면 살아나는 별빛 받은 현무암들...기대가 가득이다.


5년 4개월 26개 코스라니...걷기를 정말
정말 좋아했나보다. 제주도가 그렇게 또 사랑스러웠겠지.

설문대할망 설화는 워낙 유명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노인성이라니 새롭게 들어서 너무 신기했다. 또한 조선시대 기록에 남아 있었고 서귀포 남쪽 해안가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별...실제 볼 수 있는 날은 1년중 40일 밖에 안된단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춘분추분여 노인성제를 지냈다니 역사가 참 재미있었다.

별 본지가 언제인지...왜 이렇게 바삐 살고 있는걸까? 올레길을 내가 걸어야하는 걸까?
걷기 좋아하지만 아주 엄청 많이는 아니다. ㅠㅠ

서귀포 출신 어머니와 북한 무산 출신 아버지.서명숙상회 이야기들이 이 책의 파스텔 색채처럼 잔잔히 스며들어 작가를 느끼게 했다.

근사한 서명숙 작가의 정원을 구경하러 서귀포로 가야할까?아니다. 나는 내 고향의 산천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 나도 갑자기 고향이 그립고 엄마가 그립다. 12월이 되면 내 고향 울진에 다녀오리라 다짐하며 마무리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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