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119 - 전문 약사가 권하는 나이별 증상별 영양제 맞춤처방
정비환 지음 / 부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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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을 별로 좋아하는 않는 편이다. 약 뿐만 아니라 영양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 사람이 왜 이 책을 보고 싶어 했을까? 이유인즉, 최근부터 약을 하나 복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양제가 아닌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복용한지 두 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약을 먹다보니 영양제 대해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주고, 확실한 근거에 의한 정보를 전달해준다는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읽고 싶어졌다.


저자는 약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10년간 근무했다. 그 후 서울 광진구에서 약국을 개업하구 계속 운영해오고 있는 전문약사이다. 저자는 약국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무턱대고 영양제를 구입하는 현상에 아쉬움을 느끼고,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한 이력이 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꼼꼼히 따져 먹어야 효과 2배

2. 나이별 증상별 영양제 맞춤처방

3. 성인병으로부터 내 몸 살리는 영양제

4. 영양제와 대한 오해와 진실


개인적으로는 1장과 4장에 대해서 정독을 통해 제대로 된 영양제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1장은 영양제 전반에 대한 지식을 전달해 주고 있고, 4장은 소위 '~카더라' 하는 것들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기초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증상이나 자신이 예방하고 싶은 질병이나 필요한 영양소들을 2장과 3장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가 '에비던스'이다. '에비던스'는 우리말로 '근거''증거' 라는 말로 쓰이며, 이 책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과학적 자료라는 의미로, 의학에서는 주로 임상 시험을 통한 결과를 뜻한다고 한다. 저자인 정비환약사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효과를 인정받는 순서대로 선택하라는 것이다. 효과에 따른 순서는 아래와 같다.

① 의약품 영양제 ②의약외품 ③건강기능식품 고시형

④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질병 발생 감소 기능

⑤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타 Ⅰ,Ⅱ,Ⅲ 등급


책에서 알려주는 ‘나에게 맞는 영양제 선택 요령’만 숙지를 해도 우리는 영양제 선택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무조건 영양제를 통해서 보충하는 것보다는 우선, 평소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최대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1)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 영양제가 있다면 우선!

2) 같은 성분일 때에는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순을 선택

3)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으로 생산되지 않는 성품에 대해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

- 예) 오메가-3지방산, 섬유질, 혼합유산균, 코엔자임큐텐, 복합성분 골다공증 영양제


의약품 영양제를 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약효의 효능이다. 그리고 제품 함량의 균일성이다. 약이나 영양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정량을 꾸준히 복용하는 매우 중요하다. 의약품의 경우 그 제조규정이 까다로운 만큼 한 알 성분함량의 허용 오차가 건강기능식품보다는 더 작다. 그러기에 의약품 영영제가 균일성에서도 우수한 것이다.

더불어, 영양제는 성분과 함량을 보고 고르라고 한다. %단위보다 mg단위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라고 한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보들을 실제로 적용을 해보자]

○ 눈, 모발, 간, 피로 등과 관련된 효능을 원하는 나는 다음과 같은 영양성분을 기준으로 영양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 눈의 건강 : 비타민A, 베타카로틴, 빌베리 엑스

- 간의 건강 : 밀크시슬, 베타인

- 피로 : MVM(멀티비타민미네랄), 인삼, 비타민 B군, 코엔자임큐텐


○ 집에 있는 것들은 영양제인가??

식탁에 건강식품으로 보이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에 대한 식품유형은 아래와 같다.



어제 운동을 하다 잠깐 보게 된 뉴스 앵커의 마무리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의약품 슈퍼판매 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어떠하겠습니까? 바꿔야지요. 다행히 내년에 총선거가 있습니다.”


영양제119를 읽고 나니 약사단체들이 왜 약국외 의약품 판매를 우려하는지 알 것 같았다. 왜냐하면 각 영양소들도 권장 상한선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상한량을 초과하여 섭취하면 여러 부작용이 나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약국이 아닌 슈퍼 등에서 손쉽게 의약품들을 구입하게 된다면, 과용하게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약국 외에서도 판매한다면 가격이 낮춰진다는 기대와 함께 소비자들은 좀 더 쉽게 필요한 약품들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약사가 아닌 소비자인 내 입장에서는 본다면, 무조건 약국외 판매만을 막을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바르게 복용할 수 있도록 약사단체 등에 대해서 전국민 캠패인, 약에 대한 교육 등을 벌어야 할 것이라 본다. 약국에 붙어 있는 의약품 오남용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솔직히 국민들을 위한다기 보다는 자기들 밥그릇 챙기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실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국에 가서 달라고 하면 그냥 주는 게 태반인 게 현실이지 않은가?


만약 나중에 일반의약품이 슈퍼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현실이 된다면 오히려 ‘영양제119’와 같은 책들이 더욱 출판되고 소비자들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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