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 내 안의 우주
김혜성 지음, 김각균.천종식 감수 / 파라사이언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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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치과 치료를 받았다. 왼쪽 윗어금니 쪽에 충치가 생겼다고 한다. 이럴수가... 치아 건강을 잘 챙긴다고 생각했는데 충치라니.. 바로 치료를 했다. 그 전에도 치실을 사용하기 했지만, 작년 치료 이후부터는 자기 전에는 종종 치실을 사용하고자 한다. 치실을 사용하면 칫솔로 빠지지 못한 것들이 제거된다. 육류나 회 등을 먹은 날에는 꼭 치실을 하려고 한다. 치실을 하고 나면 이 사이가 개운해졌음을 느낀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스케일링도 받고자 한다.(올해도 받아야 하는데..) 치실과 스케일링. 이 정도 습관이면 치아는 잘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얼마 전에 미생물에 관한 책을 재미나게 봤다. 나는 미생물과 산다(http://fogperson.blog.me/221268661091)라는 책이었는데 우리 인간과 미생물의 관계를 쉽고 친절하게 쓴 책이었다. 미생물에 관심이 가던 차에 이번에는 입과 미생물을 다룬 책이 나왔다.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라는 제목이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나는 미생물과 산다랑 비슷한 책일까? 출판사와 저자가 다르니 다른 내용일 것 같았다. 무엇보다 주제가 입 속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내 입 안에 대해서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저자는 미생물학자는 아니다. 치과의사인데 미생물에 관심이 생겨 미생물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한 결과이다. 고로 본 책은 치과의사가 이야기하는 입 안 미생물 이야기이다. 참고로 이 책은 완전한 아니다. 저자가 예전에 지은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을 개정했다고 밝힌다. 미생물학의 새로운 연구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책에 따르면 입 속이 미생물이 자라기 최고의 장소라고 한다. 그 이유는 때문이다. 우리의 피부나 손톱, 머리카락 같은 경우는 주기적으로 떨어져 나간다. 따라서 미생물 입장에서 영구적인 집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는 입 속에 영구적으로 있다. 치아가 계속 있으니 미생물 입장에서는 계속 눌러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우리의 입은 외부의 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하는 곳이다. 몸 안과 밖의 경계이다. 이 곳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

입속에 이나 잇몸 등에 미생물이 모여 사는 곳을 바이오필름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용어인가?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꾸면 플라그라고 한다. 들어봤다, 플라그. 이것을 무조건적으로 없애야 하는 것이다. 의학에서도 예전에는 균과 미생물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특정 미생물만 없애고자 하는 것은 어렵고, 그러다 유익한 균까지 없애는 것이다. 지금은 균형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면역체계가 지켜낼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만 미생물과 균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

바이오필름은 입 속의 미생물이 살아가는 곳이다.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점점 더 두꺼워지고 미생물도 많이 생긴다. 여기에 다른 찌꺼기와 결합하여 생기는 것이 치석이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라는 이유도 이 치석과 플라그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입 안의 미생물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치실을 통해 이와 이 사이를 청결히 한다고 자부심을 느꼈는데 더 관리할 곳이 있다. 잇몸틈새이다. 이 부분은 미생물이 잇몸 안, 몸 안에 접근하기 쉬운 곳이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음에 치약 주문할 때는 프로폴리스가 들어간 치약을 써야겠다 생각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을 때 프로폴리스를 먹기에, 나는 이 성분이 면역력 강화에만 도움이 되는 줄 알아싿. 저자가 찾은 연구를 보면 구강청결에도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입냄새 체거에도 좋고 해로운 미생물을 제거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우리의 입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입 안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우리 몸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스케일링 한지 1년이 넘었다. 조만간 날을 잡아야겠다. 그리고 입 안 청결을 위해 좀 더 치실을 더 자주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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