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어린이 시점 - 어른은 모르는 어린이의 귀여운 사생활
임소정 지음 / 유노라이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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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어른은 모르는 어린이의 귀여운 사생활

전지적 어린이 시점

막둥이가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 물론 큰 녀석들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하루하루 일상의 글을 보다 보면 웃음이 났었습니다.

혹은 하원시 아이를 데리러 가면, 오늘 이런 말을 했어요~ 해주시는데...

듣는 저도 선생님도 기분 너무 좋으셨다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죠..



하성이라는 친구는 아침에 등원하자마자 선생님께 무언가를 주려고 합니다.

하성이는 가방에서 천 원짜리 한 장, 한 장 꺼내어 선생님께 선물로 드렸죠.

며칠 전 했던 말을 기억해서 육천원을 모아 온 하성이.

소소한 것까지 기억해 주는 어린이의 마음.


누나가 둘인 집의 막내 희준이.

집에서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도 막내 역학을 하는 귀염둥이 희준이

애교가 넘치는 친구입니다.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는 희준이는 특히 좋아했던 행동은 일명 "부비부비"

등원해서 꼭 한번은 선생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맞닿게 하고 부비부비..

희준이에게 부비부비는 왜 하는 거냐 물으니.

"왜냐고요?" 그곤 제가 선생님을 사랑하니까요"

어린이가 사랑을 말하는 방법은 무한한 거 같습니다.



일곱 살 된 친구들의 글쓰기..

가현이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인데.

"서윤아, 감기에 걸리지안캐 건강해

내연에 학교 가서 만나자"

어른들은 아 무슨 말을 했는지 금방 알겠지만,

이런 글 하나하나가 너무 귀여우면서도, 기특합니다.

무언가 써 보려고 노력한 아이들의 모습.

모두를 울리는 목소리.

유치원 졸업식 시즌이 다가오면, 특별한 계획을 세웁니다.

가족들을 위한 노래 선물을 준비하는데,

교실에서 연습할 때는 몇 번을 들어도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다가.

막상 가족들 앞에서 노래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눈물을 참을 수 없어요.

가족들을 위해서 부르는 어린이들의 진심.

실수하지 않으려는 노력, 열심히 부르려는 마음.

받은 사랑은 10배, 100배로 돌려주는 어린이.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재미있고, 사랑이 넘치고, 따뜻합니다.

읽으면서 아이들의 행동과 말을 상상하다 보니, 이 책 한 권을 금방 읽게 되더라고요.

선생님으로서 더 많은 사랑을 아이에게 주고 있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아이들이 선생님께 주는 사랑이 몇 배는 더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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