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소나기
피도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8월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소나기

50,000 독자가 열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피도크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래요.

초판 한정 그림엽서까지 있답니다.

"인생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거야"

이 책은 비 맞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가 갑작스럽게 비가 오면,

옷도 젖고, 감기에 걸릴까 봐 두려운 마음에 우산을 찾으러 다니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고 해요.

이 책을 읽으며,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방학이면 늘 찾는 고창 할머니댁. 지금은 흔적도 없이 도로가 생기고 많이 바뀌었지만요.

이상하게 다른 기억들은 가물가물 잘 나지도 않는데,

엄청난 비를 맞으며 남동생과 놀았던 게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할머니댁 근처 공원 이름이 뭔지 생각나지 않아 찾아보니

지금은 고창읍에 있는 생활체육 테마공원이라고 되어있네요.

요기에 그네도 있었거든요 ^^ 할머니 댁에서 가기도 쉽고.

비가 올 줄도 모른 체 남동생과 놀다가~ 엄청난 비를 맞고 돌아온 기억이~

책 속 주인공처럼 갑자기 비 오면 두려운 마음보다는~

너무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장화 신고 첨벙 거리며, 우비 입고 꼭 비를 맞고~

지금은 학교 가니까~ 그렇진 않지만,

어린이집 등원길 비가 오면 즐겁게 비를~ 맞으며 갔었지요.

소나기가 내리기 전 우산이 모르는 동물 친구들과 우산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산이 뭔지도 모르는 강아지는 사료가 담긴 밥그릇이 우산인 줄 아나 봅니다.

토도도동 토동동 소리가 엄청 나는 내 밥그릇.

커다란 버섯같이 생긴~ 모양이라고 해도 잘 모르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우산을 만들기로 하지요.

처음 접해보는 아이의 마음은 실제 상황이 되기까지 참 두려워요.

그리고, 상황에 또 접해보니 무섭고요.

그래도 이 과정을 지나 용기를 가지고 이것저것 해 봅니다.

비 오는 날 신나게 춤을 추려면 꼭 필요한 우산.

빙글빙글 도면 아주 멋질 거라는 여우

당양한 재료를 주워 온 동물 친구들과 멋진 우산을 만드는 아이.

비가 그치면 또 이 우산으로 어떤 놀이를 할까요?

이제 비도 즐기는 아이로. 두렵지 않거든요~

우산을 쓰고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게 되고요,

이 비를 재미나게 보낼 방법도 생각했을 거랍니다.

소나기. 올 여름 비가 참 많이 왔죠.

이런 비는 사실 진짜 너무 무서워요~

잔잔하게 아이들이 즐겁게 비를 즐길 수 있는 비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