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독은 조용하지 않다. 홀로 세상에 떨어져있어도 침묵속에서도 무한번식하는 생각들로 현기증이 난다. 폐지처리되는 수많은 책들의 흩어진 활자들처럼. 그냥 이 시간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조용한 인생의 사랑, 일, 죽음처럼. 개인적으로 양장을 좋아하지 않아서. 얄상하고 가벼운 책이라면 가지고다니며 쓸쓸한 동행이 될텐데. 한 챕터씩 가벼이 읽으며 외로움을 달랠텐데.
트루먼 커포티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매력적인 글과 모습을 동시에 느낀다. 조지오웰이 나는왜쓰는가에서 밝혔듯 어린시절에 갖게된 세계관을 완전히 버릴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는. 길에서 우연히 어린 트루먼 커포티 소년을 만나면 빙그레 미소로 인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