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경제학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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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이 빠져있었단다.

그 소리를 들으며 놀랬다. 맞아. 정말 우리는 잘 먹고 잘 살려고 경제활동을 하는데 그 활동이 우리를 외롭고 힘들게 하는지.
에잇, 드러분 자본주의 세상! 시장경제! 이렇게 욕만 할 줄 알았지. 돈이 돈을 버는 세상, 가난한 나는 체념만 할 줄 알았지.
왜 나라경제가 어려워진다고 허리띠를 졸라맬까? 왜 대기업이 경영하기 힘들어진다고 뉴스에서 나오면 당장 나라 망하는거 아니냐하며 걱정을 할까?

지금 우리는 애덤스미스씨가 말한대로 재화의 교환으로의서 경제활동을 하는게 아니고 심각할 정도로 엄청난 경쟁을 위한 경제활동을 한다. 인간도 자본이 되어 ˝인적자본˝ 취직을 위해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 능력을 갈고 닦아 사용하면 도덕적으로 옳고 사용치 못하고(사회적 약자라서, 즉 여자라서, 노인 또는 장애인이라) 능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비도덕적이다. 그 선천적으로 부여된 경제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비도덕적?인 인적자본에 복지랍시고 돈을 주는? 행위 역시 비도덕적이다.(빨갱이라고 소리칠 수도 있고, 나태하고 게으르다고도 하겠지 누구는) 하지만 거지냐며 비난하는 사람들은 왜 태어날 때 부터 자본금의 크기가 달랐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지... 한 남자가 그의 집 가정 도우미와 결혼을 하면 GDP가 감소하고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면 GDP가 증가한다고 한다. GDP엔 어머니의 저녁식탁이 없고, 누이의 숙제검사가 없다.
참 흥미로운 책이다.
우린 모두에게 조금씩 의존하고 또는 서로에게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데, 서로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겠지.
참 그리고 애덤스미스씨의 저녁은 독신인 그를 위해 어머니가 평생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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