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니 나는 잠재적 가해자다. 세상에 인권이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아니 나부터 조금씩 불편해질 필요가 있다. 이책을 읽고 불편해졌음 좋겠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합니다. 여성이며 이성애자고 비장애인으로서 나는 의식치 않은 곳에서 의식하지도 않고 무심코 남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겁니다. 이런 시대 저런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다 그 시대에 맞게 살아가기 마련이고 이런 불편함을 조금씩 나눠가며 살았겠지요. 르네상스시대에 고전주의 시대의 고전 명화를 보면서 그 시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지금은 지금에 맞는 그림들을 보게될까요? 아니 지금이 아니고 후대에 라도. 책은 뒤로 갈수록 그림이 없어지고 글씨가 늘어나며 인권인권인권해서 정말 불편해진 것. 이것 빼고는 정말 공감스런 불편한 미술관이었습니다. 날선고양이냐는 소리 듣고 살아온 저에겐. 뭐. 불편하게 사는 것 쯤이야. 하지만 책에서 말했듯이 결론낼 수 없는 생각할 것들로 남겨둔 것은 어떻할 것이며. 서로 불편한 공감만 늘어놓으면 결국 혐오로 갈 수 밖에 없는 건 아닌지. 생각이 많아지네요. 역시 불편한 미술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