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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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다보면 늘 자신의 감정을 주체못해 생기는 일들로 얼굴이 화끈하기도 하고 속앓이를 하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 때마다 왜 나는 이성적이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망하기도 하고 좀더 냉정해지기로 마음먹기도 수 천번이였던 거 같다. 그러나 아무리 이성적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감정이라는 것은 오히려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줄 때가 더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감정을 꾹꾹 누르고 산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며 언젠가 폭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지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이나 사람에게 너무 많은 분노와 짜증을 느끼며 살지 않기를 바랄 뿐인 것을…



이 책에 나와 있는 감정의 예시들도 문득문득 느끼는 감정들이고 그 덕에 책에 빠져들 수 있었지만 그런 감정에 대한 화끈한 속풀이보다는 지나쳤던 감정들을 하나씩 곱씹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가령 화가 날 때는 30초안에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첫째, 지금 이 문제가 내 건강보다 더 중요한가? 둘째, 내가 이 자리에서 화를 내면 지금의 상황 또는 내 앞에 있는 저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물론 갑자기 욱 하는 경우 이런 질문을 생각해내기란 보통 수행을 하지 않고서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듯 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더 차분해진 것인지 아니면 반응이 느려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화가 나고 있다는 것을 또 다른 뇌에서 느끼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이 책에서 얘기하는 감정 다스리는 방법들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감정은 내가 뿌린 씨앗과 같아서 내가 뿌린대로 상대방도 나에게 전달하게 된다는 것도 새삼 반성하게 된다. 내가 하는 말들도 감정에 영향을 미치니 너무 안좋은 얘기를 많이 하기를 바라고 나의 단점을 숨기려 노심초사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드러내어 오히려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요새처럼 정신없는 회사 생활 속에서 가끔 회사 가기 싫다는 감정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얘기들은 기억해두고 있어야겠다.



“재미라는 놈은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 뿐 찾아오는 법은 없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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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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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읽는 내내 전장의 풍경이 잔잔한 듯 쓸쓸함으로 다가왔다. 전장을 겪으며 느끼는 장수의 마음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 이게 작가가 쓰는 동안의 쓸쓸함인지 진정 이순신 장군이 느낀 쓸쓸한 감정을 그래도 이입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원한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재미있고 통쾌하게 승전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집어 들었던 책은 오히려 마음이 묵직하게 만들어주었다.



책을 꽤 오랫동안 읽은 거 같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기억해야 할 내용이 많아서도 아니고 쉽게쉽게 읽어나가면 안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들을 잃은 아비로서의 심정, 자신의 공적만을 위해 적의 수급만 챙기려는 족속들을 대해야 하는 심정, 힘없는 임금을 섬겨야 하는 신하로서의 심정들이 슬프게만 느껴진다.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러나 한 가지 새로 알게 된 것은 외로운 싸움 속에서도 그를 도와주는 장군의 부하들의 모습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장군 혼자 만의 싸움이 였다면 더더욱 힘들게 느껴졌을 테지만 그래도 장군을 도와주는 훌륭한 장졸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사심 없이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늘 힘겹게 한 거 같다. 그게 늘 안타깝다.



책 겉표지에 씌여진 스타일리스트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김훈 작가의 독특한 문체 또한 매우 인상깊다. 김훈 작가의 문체를 통해 더욱 쓸쓸함과 적막함이 잘 들어났고 마치 그 곳에 있는 듯한 세밀한 묘사도 장군의 마음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백의종군한 장군의 심정을 느끼며 쓸쓸한 승전 이야기가 왠지 오래 기억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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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위기 경영 - 세계 최고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의 위기 경영 전략
대럴 릭비 지음, 정지택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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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문에 ‘경제 난기류’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경제에 호황도 있고 불황도 있는 것이겠지만 요새처럼 호황과 불황의 경계가 모호하고 경쟁도 치열하여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난기류 속을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위기의 순간에만 이 책의 내용처럼 현 상황을 점검하고 전략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점검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 하나하나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점검해야 할 항목에 대한 가이드를 책의 목차를 통해 짚어본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면 어떨까 싶다. 가령 현 상황 점검, 전략의 명확화, 충성 고객 보호 방안, 조직 강화, 프로세스 재정비와 같은 카테고리로 자신의 기업을 분석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본다면 훌륭한 가이드가 될 거 같다. 저자의 의도처럼 위기를 위기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회로 잡기 위한 추진력을 찾아내기 위해 책의 내용을 참고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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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대전환기, 기업 성장 전략
도널드 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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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본 단어가 멘탈 맵이라는 용어였다. 즉, 조직이든 리더든 가지고 있는 멘탈 맵에 따라 회사가 성장할 수도 도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멘탈 맵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공을 위해 마음 속에 특졍하게 자리잡은 행동 지침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과거의 성공에서 생긴 멘탈 맵을 격동기나 새로운 기회에 제대로 적응시키지 못하고 기존 것을 고수하려다가 오히려 침몰하고 마는 기업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격동기에 생길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고 새로운 멘탈 맵을 만들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격동기의 위기를 넘어 기회를 잘 살려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그 동안 있어왔던 IMF, 911, 금융 위기 등에서 보면 알겠지만 오히려 위기는 시장이 재편되고 새로운 기회를 잡은 기업들의 성장이 더더욱 높아지는 것을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위기라면 피해야하는 것이고 오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였으나 어쩌면 그런 위기 속에서 ‘민첩하게’ 자신을 변화시키고 ‘임기응변’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면 더더욱 많은 기회가 있음을 배울 수 있었는데 어쩌면 이 책의 내용도 여러 가지 기업들의 사례나 전쟁 이야기들을 통해 격동기에 가져야할 기업들의 마음가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싶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의 F-86 세이버 조종사들과 미그 15기 조종사들의 대결에서도 시야 확보가 넓은 F-86 세이버 조종사들의 승리의 얘기에서도 결국 다양한 시각과 민첩하게 움직이며 기존의 사고에서 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이 결국엔 승리한다는 것은 아마 몇 번의 위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으리라.

늘 그렇지만 이러한 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항상 현재의 위치를 점검하고 시야를 멀리 둘 수 있는 노력만이 위기를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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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혁명 - 성공하는 리더의 5단계 영향력 프로세스
크리스 브래디 & 오린 우드워드 지음, 조자현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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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타 리더십 관련 책들처럼 내용은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항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한 느낌을 받았다. 리더십이란 어떤 것인지에서부터 리더의 자질, 그리고 리더가 되기 위해 거쳐야할 프로세스로 정리하여 어쩌면 원론적인 이야기를 쉽게, 체계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히 리더십의 수식처럼 느껴지는 아래 공식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뜻일까 했었으나 읽고 보니 저자들이 하고자 했던 내용이 담겨있음을 알게 되었다.



성과 또는 영향력 = 노력 X 도달범위



어디선가 봤음직한 공식처럼 식상한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책의 흐름은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리더로서 필요한 학습 등을 통해 ‘노력’하고 이를 아랫사람이나 팀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도달범위’에 따라 성과가 나타난다는 뜻이였다. 그에 맞춰 책의 구성도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에 해당하는 내용과 이를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리더십의 첫 시작은 결국 자기자신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거 같다. 대신 한 가지 잊고 있었던 사실을 읽으며 다시 깨우쳤는데 바로 ‘갈망(hungry)’ 이라는 단어를 보며 무엇을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하는지, 단순히 리더가 되겠다는 생각보다 더 선행되어 가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일에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가고자 했던 목표를 잊거나 나에게 맞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면서 자신이 세웠던 목표가 정말로 갈망하던 것이였는지 희미해져 버릴 때가 많은 거 같다. 그러다 보면 흐지부지되는 모습들을 보며 힘이 빠지곤 했는데 자신이 갈망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리더십의 표본이 될 만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서 본받고 싶은 인물들을 책을 통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의 생을 보면서 리더십 뿐만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삶에 대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배워나가고 익힌다면 나의 한계를 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리더십을 갖추고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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