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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 아저씨가 나타났다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98
박현숙 지음, 최지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아..
이책을 보고는 이혼에 대해서..
약간 생각을 달리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뭔가를 살펴야겠다는 맘이 많이 들었답니다.
물론 아이들의 책이라서 금방 읽을수 있었지만,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내용은 실로 엄청난듯..
요즘 성인 남녀의 결혼비율은 줄어들고 이혼비율은 날로 늘어간다고 연신 방송에서는 많이 하죠.
게다가 황혼이혼까지 더하면...
그런데 우리는 결혼도 이혼도 둘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아이들도 생각하지만.. 아이들을 누가 양육하나 혹은 교육하나의 문제이지..
아이들의 맘을 그리고 생각에 대해서 얼마만큼 배려하는지는.. 어쩜 거의 생각을 안할지도 모르겠네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어려움이 아니라 아이의 심리적인 면을 잘 표현해준 책이라서 참 감명을 받았습니다.
울 워니는 오늘도 이리저리 뒹굴거리면서 책을 읽어갑니다.
엄마 친구,, 본인은 다 삼촌이라고 통일하고 불렀는데..여기는 아저씨라고 나오죠...
그래서 뭔가 무겁다는 ..그리고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한권을 뚝딱 읽었다나요??
한권의 책을 읽고..더 읽어야겠다고 방에 들어가고선,..
이책 아닌 다른 좋은책 저학년 문고를 보고 있는 워니.. 이책은 그래서 매력이 있나봐요.. 한권을 읽고나면..또 다른책..또 다른책..
앉아서 좋은책 저학년 문고만 10권 내리다지 읽고 있는 녀석입니다..
암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주인공 소리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했답니다.
소리를 낳고 살다가 어느날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소리는 마음한켠에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좋지만..
또 한켠에는 아빠와 한집에서 살수 없음에 아주 슬펐지요.
그러던중에 소리는 엄마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유일한 사람이 소리였는데, 그것을 나눠야한다는 생각에 심술이 나고 , 짜증 부리곤 하지요.
(이걸 보는데 왜 동생이 생기면 첫째들이 예민해지는지에 대해서도 또 상기하게 되었다는..)
어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하는데도..아이들에게 힘든일 일 수 밖에 없겠지요.ㅡㅡ;;
책의 상황 묘사가 참으로 맘에 듭니다.
새아빠를 '아빠'라고 불러야하는데..나는 새아빠를 아빠라고 부를수 없다..
그리고 더욱이 슬픈건 엄마를 뺏기는 일이다..
나보다 새아빠를 더 좋아할거라는 사실이다..
정말 아이의 입장을 잘 대변했네요.
그리고 또 아저씨 입장에서 본 따뜻한말도 눈에 그리고 마음에 들어왔어요..
아저씨가 엄마의 친구인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아저씨와 엄마 둘이서 마음대로 결정하지는 않을거야.
소리의 맘도 아주 중요하니까..
아..얼마나 따뜻한 아저씨의 말인가..그러니까 아저씨의 모습도 참 괜찮아 보였겠지요..
이 책은 여러가지 모양의 행복에 대해서 아이에게 가르쳐줍니다
모양이 다른 세모, 네모, 그리고 동그라미의 행복이지만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모양의 행복도 존중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아이도 어른도 모두 더 행복해질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네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말이 저학년이지..
어른들에게 더 많은 교훈을 주고 아이들의 시각을 생각해보게 하는 훌륭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