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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독성관계는 정리합니다 - 끝내야 내가 사는 독성관계 심리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21년 6월
평점 :

요즘은 TV를 틀면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의 뉴스들이 많다.
너무나 잔인할 정도로 부모 자식 사이, 연인 사이, 부부 사이, 친구 사이 등 학대, 살인사건이 난무하다.
코로나로 인해 1년 넘게 일상생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니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많이 바뀌었고,
사람과의 사회적 접촉이 줄다 보니 인간관계의 정립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남녀노소 불구하고
요즘은 말이나 행동에 대한 화살이 상대방으로 향한다.
내가 잘못한 거보다는 남이 잘못한 것이 더 많고, 그로 인해 내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을 한다.
이 와는 정 반대로
난 아무 잘못이 없는데 뭔가 내가 잘못한 것 같고,
상대적으로 내가 공감 능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를 이 책에서는 특별히 다양한 사례 등을 예시로 다루면서 정리해 주고 있다.
정신이 아무리 강한 인간이라도 자신의 마음과 욕구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되고,
행복을 찾으려는 본능조차 타인에 의해서 소모당하게 된다.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 자주 일어나는데
신기하게도 상대적으로 공감 능력이 있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이 희생이 되기 싶다.
지속적으로 친밀한 관계 속에서 손상을 입어왔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지만 문제를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를 독성 관계라고 말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내가 독성관계의 희생자인지 아닌지 진단해볼 수 있는 문항이 책 중간에도 있고 부록으로 따로 또 마련이 되어있다.
요즘 자주 나오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독성관계의 연관성도 함께 생각해보게 된다.
가스라이팅은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독성관계란
주도자가 희생자에게 마치 독극물을 퍼트린 것처럼
정신을 파괴하는 독성을 퍼트리는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 책의 저자가 만든 말이다.
누가 주도자인가 희생자인가를 구분해서 보면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독성관계가 이루어지는것 같기도하다.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K의 아버지는 어느날 부터 별 이유없이 K를 학대하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K의 어머니와 형은 아버지의 조력자가 되어 K를 압박했고, 당연하다는 듯이K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런 환경 속에서 K는 그 불합리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버리게 되는 큰 요인이 된다.
주도자와 조력자가 있기에 제대로 형성된 나쁜 환경이다.
시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는 P씨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시어머니의 행동을 묵인하면서 어머니 편을 드는 남편,
자신들은 하지 않는 일들을 P씨에게 은근히 강요하고, 그런 것들을 합리화하는 손윗동서와 시아주머니.
데이트 폭력을 당하면서도
남자친구의 집착과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L씨의 이야기는
요즘 데이트 폭력으로 일컽어지고 있다.
강박적인 직장 상사 O과장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직장에서 점점 능률이 떨어지게 되는 M대리와 은근히 방조하는 동료 직원들의 이야기까지..
주변에서 충분히 들어보고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이 모두가 독성관계임을 인지 못하는것이 참 안타까웠다.
필요한 것은 완벽한 관계가 아니라 아주 나쁘지 않은 관계다.
내 주변사람이나 내가 그런 관계에 빠져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도움을 큰 도움을 받을수 있을것 같고,
또 이런 관계를 한번쯤은 진중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는것 같다.
:: 본 책은 출판사에서 책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