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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자존감 대화법 - 밝고 긍정적이며 야무진 아이로 키우는 하루 10분 부모 대화 수업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평점 :

자존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한 결과라고 한다.
우리 아이와 나의 자존감은 지금 어느 곳에 머물러 있을까?
작은 아이는 중간에 끼어 언니보다 늘 자신은 잘하지 못한다며 자신을 깎아내린다.
아무도 네가 못한다 말한 적은 없지만 오히려 같은 나이대로 비교하면 둘째가 훨씬 이해도도 빠르고 이것저것 잘하는 것도 많은데, 아무리 이야기를 해 주어도 둘째 눈에는 언니의 처음이 어땠던가는 보이지 않고 현재만 보이는 듯하다.
66일 자존감 대화법,
저자의 66일 시리즈 중 하나이며, 둘째에게 사랑을 전할 엄마의 말이 필요해서 읽게 되었다.
하루 10분, 주제별로 6장으로 나누어 각 장마다 11일씩, 66일 동안 아이에게 들려줄 이야기들이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존감, 불안 줄이기, 생각 표현, 실패와 도전, 사회성, 가능성에 대한 고운 말들이 보석처럼 담겨있다.
의식하고 말하지 않을 때 아이에게 얼마나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지, 누군가가 일깨워주지 않으면 내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이의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된다. 주로 한탄 섞인 비난과 네 탓이라는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의식적으로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좋은 말을 아이에게 들려주어야 하고, 그것이 부모인 우리에게도 좋기 때문이다.
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될 방향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놀이터에서 숱하게 벌어지는 아이와의 실랑이도 서툰 배려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묻고, 충분하지 않다면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질문해 주는 것. 그러면 아이 스스로 만족해서 떠날 때 아이의 책임감과 자존감이 강하게 만들어진다.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여기는지, 정의된 생각 안에서 말도 그에 맞게 나온다.
아이의 작품을 존중해 주던 작가 어머님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 속에서 반응을 떠올려본다.
아끼고 귀한 것 대하듯 하려 노력은 했지만, 넘치는 물건들 속에서 정작 귀하고 소중한 것은 한편에 밀려있었다.
내가 툭툭 치거나 함부로 대하면 다른 누군가도 아이 자신에게 그렇게 해도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아이는 내게 온 손님이라던 말이 떠오른다.
귀한 사람에게 귀한 대접을 해주어야, 어디에서든 귀한 대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말에 어떤 힘이 담겨있는지, 또 좋은 말을 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들어본 적 없는 한계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른다면 이 책을 필사하고 낭독하며 고운 말을 연습해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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