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학책 : 세상의 원리 편 - 몸속부터 우주까지 탐험하는 엉뚱한 과학 여행 ㅣ 이상한 과학책
김진우(은잡지) 지음, 최재천 감수 / 빅피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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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원리라니, 일상에서 품었던 과학적 호기심을 재미있게 풀어줄 책이 나왔구나 싶어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는 2025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과학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일상의 사소한 호기심을 파고들다 보면 그 답의 대부분이 과학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확인한 정보를 유튜브로 공유하며 크리에이터가 되었다고 한다.

사소한 궁금증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답을 찾아 사실을 확인하는 모습 자체가 과학자의 태도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전체 6개 파트로 나뉘어 인체, 우리 곁의 과학 법칙, 뇌, 물질, 지구와 우주, 생활 속 과학에 관한 다양한 호기심을 풀어준다.

동전 던지기를 할 때는 처음 위로 놓여 있던 면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부터, 무서우면 왜 오줌을 지리게 되는지, 간지럼이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는 방어 반응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상대방과의 관계에 영향을 받는 진화의 흔적이라는 점까지. 평소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현상들에도 저마다의 과학적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젖은 종이를 냉동실에 넣었다 꺼내 말리는 방법이나 내성발톱을 일자로 깎아야 하는 이유처럼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담겨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일들에도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고속도로에서 종종 보았던 트럭의 떠 있는 바퀴가 늘 궁금했다. 트럭 뒤쪽에 바퀴가 여러 개 달려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중 일부 바퀴가 공중에 들려 있는 모습은 늘 의문이었다.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트럭의 바퀴는 적재하는 짐의 무게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여러 축에 바퀴가 배치되어 있는데, 무거운 짐을 실을 때는 보조 축을 내려 바퀴가 지면에 닿도록 해 하중을 분산하고, 짐이 없거나 가벼울 때는 축을 들어 올려 불필요한 타이어 마찰과 연료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바퀴가 들린 트럭을 자주 볼 수 있었던 거다. 반대로 바퀴가 모두 내려와 있다면 그만큼 무거운 짐을 싣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역시 책은 언젠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을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턱 내놓는다. 이제 고속도로에서 그런 트럭을 만나면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 하나에도 새로운 의미가 생기는 것, 이런 경험이야말로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내용이 어렵지 않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도 직접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권하기도 했다. 세상의 원리라는 제목에 걸맞게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호기심이 담겨 있어, 책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아이들에게 하나씩 풀어 이야기해 주기에도 좋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질문이 생기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즐겁다. 책 한 권이 나와 아이들 사이에 또 다른 대화의 소재가 되어준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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