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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와 소수로 떠나는 톰 소여의 모험 ㅣ 초등 5.6학년 수학동화 9
서지원 지음, 이진성 그림, 최광식 외 감수 / 뭉치 / 2026년 5월
평점 :

5학년이 된 아이가 분수의 약분과 통분을 만났습니다.
사칙연산의 우선순위도 예상외로 힘들어하고, 약분과 통분을 위한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 구하기 역시 어려워하긴 매 한가지였습니다.
수의 변환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전혀 안되는 듯한 아이의 표정을 보며 이후 나올 소수와 분수의 변환과 계산을 앞두고 걱정이 일었습니다.
마침 경북독서친구 목록에서 자주 만나 익숙한 수학동화 시리즈 중 아이에게 딱 맞게 필요한 책이 나와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우리가 아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과 동일합니다.
문학적으로도 장편 읽기로 넘어가기 전, 이야기 구조를 익히고 읽는 힘을 기르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톰 소여가 벌로 울타리를 칠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톰은 울타리 칠하기가 아주 재미있는 일인 것처럼 행동하며 친구들에게 오히려 값을 받고 일을 맡깁니다. 결국 커다란 울타리는 친구들의 손으로 거의 완성되지요.
수학동화답게 여기에는 자연스럽게 분수 개념이 녹아 있습니다.
50m의 긴 울타리 중 톰은 1/10을, 친구들은 9/10을 맡아 칠했고, 책은 이것을 단순한 이야기로 넘기지 않고 실제 계산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줍니다.
톰 소여의 재치를 보여주는 페인트칠 사건을 시작으로 공동묘지의 목격자, 해적놀이와 장례식, 법정에서의 용기, 동굴 속 탈출과 보물을 찾는 과정까지 톰 소여와 허클베리핀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용감무쌍하고 두려움 속에서도 침착하게 용기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읽는 이로 하여금 간접 체험속에서 같은 마음을 끌어내고,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소설이 줄 수 가장 큰 혜택이 아닌가 합니다.
배움이 교과서 속 낯선 기호가 아니라, 나와 연결된 의미가 될 때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아이들은 무언가를 배울 때 감정적인 흥미를 느끼거나,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때 훨씬 깊이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왜 약분과 통분을 배워야 하지?”라는 질문 앞에 서 있는 아이에게, 계산 이전에 ‘이해하고 싶은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톰 소여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지 수학 개념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좋았습니다. 디오판토스의 묘비 속 숫자 이야기나 산타클로스의 비밀 계산 같은 내용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꽤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톰 소여는 사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수학 문제를 만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갑니다. 그리고 한 장이 끝나면 tip과 내용 정리를 통해 관련 수학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어, 본격적으로 교과서를 배우기 전 개념을 잡아가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5학년, 6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며, 분수와 소수 단원을 어려워하거나,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교과서 내용을 부담 없이 미리 훑어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