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이 될 아이를 위해 수와 연산에 관한 즐거운 첫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마침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캐릭터에서 수학 시리즈 신간이 나와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1권은 ‘수와 연산’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초등 저학년 수준의 내용만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등 1학년 1학기 ‘9까지의 수’부터 시작해 중학교 1학년 1학기 ‘수와 연산’까지 교과 흐름과 연결되어 있어 꽤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초등 수학은 사고력이다에서는 묶어세기를 통해 수의 진법 체계를 이해하고, 10진법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며 나눗셈의 개념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도 가장 먼저 배치된 활동이 ‘생활 속 수 찾기’입니다. “라이언의 손가락은 몇 개?”라는 질문을 통해 2개씩, 3개씩, 4개씩 묶어 세어 보는 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아이들은 놀이처럼 접근하면서 묶음의 개념을 금세 알아차립니다. 나눗셈을 배우지 않았더라도, 몫과 나머지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큰 수를 세는 방법이나 나눗셈의 핵심 개념처럼 각 학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들도 놓치지 않습니다. 두 화가 끝날 때마다 개념을 정리해 주는 코너가 있어, 만화를 재미있게 읽은 뒤 간단한 퀴즈를 통해 스스로 이해 정도를 점검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자극적인 요소에 의존하는 유튜브 출처의 만화와는 다릅니다.
수학이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친구들의 놀이와 상황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보여 줍니다. 읽는 동안 “이 놀이는 아이와 함께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곳곳에서 여러 번 들었습니다.
저는 초등 수학의 목표가 단순히 정답을 빠르게 찾아내는 데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생각을 스스로의 지식으로 저장하고, 그것이 다음 문제 해결의 발판이 되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며 일상의 수학을 개인화해 경험하다 보면, 아이는 공감과 재미 속에서 정교한 사고의 흐름을 다루는 연습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비 1학년이나 연산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에게, 수학을 ‘문제’가 아니라 ‘놀이와 발견’으로 경험하게 해 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