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양육의 재발견 - 미디어를 중독이 아닌 몰입의 경험으로 만드는
에얄 도론 지음, 이은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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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과 3년 안에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만 같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미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는 보편화되었고, 나노 바나나와 같은 이미지 생성 기술은 놀라울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데이터만 넣으면 PPT를 만들어주고, 출시된 AI 웨어러블 제품들은 우리의 일상 속 개인 코치로 자리 잡아가고 있죠.

지난 1년간의 변화만 봐도 삶이 180도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AI 대활용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적응하고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AI 시대, 양육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 에얄 도른은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교육 혁신을 실천해온 작가이자 기업 강연자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공영방송 등에서 21세기 육아와 교육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 방송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양육의 목표는 시간이나 양이 아니라 ‘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부모는 먼저 변화된 환경을 받아들이고, 일상 속에서 창의적이고 열린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그 과정을 아이와 함께 경험하며, 부모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교육임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듯, 저자 역시 게임이나 유튜브를 차단하는 것이 해답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게임 속에서 몰입을 경험하고 도전을 배우며, 유튜브를 호기심 해결과 탐구의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죠.

이 책을 읽으면 ‘게임=시간 낭비’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집니다.

게임 속에는 협업과 문제 해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세계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는 경험, 그리고 끈기 있게 시도하는 힘

이것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임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부모 역시 창의적인 해결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부모는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며,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의 변화를 감당하려는 태도를 지닙니다.

양육은 전문가가 대신하는 일이 아니라, 부모인 우리가 충분히 고민하며 직접 해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아이가 앞으로 마주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길러주고,

다양한 문제 해결의 사례를 함께 보고 듣고 배우며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AI 시대 부모의 또 다른 역할임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그 안에 혼자 빠져들게 두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는 일입니다.

결국 숙제와 규칙 중심의 양육이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AI 시대 부모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일 것입니다.

저에게는 고정관념을 깨부실 수 있는 도끼같은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현재 교육과 미래사회의 틈에서 부모의 역할과 아이들에게 전할 가치를 고민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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