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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1 ㅣ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1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5년 10월
 평점 :  
     
 
        
            
            
            
            
            
            
            

국어를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국어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주시는 나민애 교수님은, 문해력에 관심 있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교수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만화를 사랑하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뜻밖의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저자는 기획 의도를 밝히며, 만화책의 유용함을 통해 ‘너는 놀지만 사실 문해력 공부를 한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상보다 책에 가까워지는 달콤한 영양제 같은 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해요.
글을 쓴 김혜련 작가는 《요미월드》, 《아이돌 연습생》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으며, 게임 시나리오 작업 등을 통해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을 이끌어내는 실력이 돋보입니다.
그림을 맡은 이정태 작가는 1997년에 데뷔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습만화를 그렸습니다. 《파뿌리24》, 《백종원의 도전 요리왕》 등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편은 총 5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년 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문해력이 사회문제가 되어 국가 위기 대응 회의가 열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해력 게임’이라는 아이디어가 채택됩니다.
참가한 아이들은 가상세계에 연결되어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죽지 않는 캐릭터가 된 아이들은 100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현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HP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모두 소진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게임을 반복해야 합니다.
1권은 게임의 도입부처럼 독자가 상황에 몰입하도록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배경 설명과 인물 소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만화적 연출이 탁월해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기 충분한 구성입니다.
1권은 다섯 번째 단계 진입을 앞두며 마무리됩니다.
처음에는 ‘너무 쉬운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100단계라는 긴 여정을 떠올리면 앞으로 점점 난이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책을 이어서 읽다 보면 누적되는 시간동안 문해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단어 뜻 이해하기, 문장 의미 파악하기, 이야기 흐름 이해하기, 문제 해결 및 응용 능력 키우기 등 체계적인 구성이 돋보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아이는 공감과 용기를 배우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신중한 선택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처음에는 지금은 싫다며 거절하는 아이에게 여기 출판사에서 "네가 좋아하는 민쩌미의 쩜그레 만들었어" 하니 바로 흥미를 가지더라구요. 겜툰 출판사에서 ‘정브르’, ‘파뿌리’, ‘태쁘’, ‘미호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이미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새 책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친구들에게도 익숙한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스토리와 학습의 균형이 뛰어나 아이의 몰입도와 문해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추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