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0 법칙 행동편 - 적게 일하고 크게 성취하는 365가지 방법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박영준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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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80/20 법칙》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꽤 혁명적인 주제였기에 직원들과 열띤 토론을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20%의 사람이 80%의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주장은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다소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누구 하나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법칙은 다양한 근거를 통해 그 타당성을 더욱 견고히 다져왔고, 이제는 세상의 많은 현상을 설명하는 기본 원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80/20 법칙의 행동편입니다.

이번에 읽은 《80/20 법칙 행동편》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기존의 이론편이 ‘주장의 근거’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그 법칙을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독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80/20 법칙을 일상에 녹이려면 시행착오와 자기 점검이 필수이지만, 저자가 직접 안내하는 행동편은 그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이전 책에는 없던 새로운 사안과 통찰이 곳곳에 담겨 있어, 일상의 틀을 깨는 도끼처럼 강렬한 울림을 줍니다.

책은 총 43가지의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365일 동안의 깨달음을 담고 있습니다. 원전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과 구체적인 예시가 실려 있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day 27 행복하기로 작정하라.

행복은 개인적 특성일 뿐 아니라 집단적 성향이기도 하다. 행복과 불행은 전염된다. 그러므로 행복해지는것은 당신의 의무다.

이 문장을 읽으며 아이에게 자주 하던 말을 떠올렸습니다. 기쁨과 짜증은 쉽게 전염됩니다. 행복을 기본값으로 삼고, 그 행복을 키우기 위한 환경을 가꾸며, 나와 아이의 일상에 선행과 감사의 시간을 늘려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day 54 안정적인 삶을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

삶은 어렵다. 처음부터 삶이 어려울 거라고 각오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어려움을 소멸시킬 수 있다.

부처님은 인생은 고(고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인생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산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허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고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탐욕과 시기가 있음을 받아들이며, 극단의 희비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리라는 다짐을 하게되었죠.

이 책은 나를 행복하고 성장하며 건강하게 만드는 삶의 태도를 가르칩니다. 그것은 ‘나를 관찰하고, 나를 성장시키는 것에 집중하며, 나를 불행하게 하는 요소를 과감히 덜어내는 것’입니다. 단순한 말처럼 들리지만, 그 실천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적게 일하고, 깊이 생각하며, 진짜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 속에서 얼마나 집요하게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것인가를 스스로 묻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생각하는 삶’을 매일 실천하고 복기하게 하는 일기같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한 페이지씩 읽으며 하루를 성찰하고 싶거나, 삶의 방향을 다시 정비하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삶의 속도가 빠를수록, 이 책은 잠시 멈추어 ‘나의 20%’가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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