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 리더십 - 왜 우리 자신이 최고의 동력이 되는가
박정열.박선웅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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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 리더십』 서평

급변하는 시대,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기대해야 할까? 『자기다움 리더십』은 이 질문에 울림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단순한 리더십 기법서가 아닌 이 책은, 조직경영 전문가 박정열 교수와 정체성 심리학자 박선웅 교수가 함께 풀어낸, 사람과 일, 조직을 잇는 철학적 리더십 안내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간결하다.

“사람은 자기다움을 실현할 때 가장 강력한 동력을 낸다.”

평균에 맞추는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개개인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존중받아야 할 때다. 리더는 구성원 각자의 흥미, 강점, 지향점을 ‘고해상도 렌즈’로 들여다보고 그것을 조직의 비전과 연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서사정체성’이라는 개념이다. 성격유형 검사나 단순한 데이터가 말해주지 못하는, 구성원의 삶의 이야기와 맥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강한 울림을 준다. 고해상도로 구성원의 자기다움을 확인하고, 그것이 일터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리더의 모습은, 그 자체로 구성원에게 깊은 존중을 선사할 것이다. 존중받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일터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갈지 상상해 보자.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내면에 있는 무언가가 꿈틀거릴 때 뻗어 나온다. 리더는 그 에너지를 한데 모아 조직의 궁극적 목적을 향해 발산하는 사람이다. 틀에 맞춰 사람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탁월한 개인들을 존중하며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다.

아는 만큼 세상은 고해상도로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저자는 구성원을 고해상도의 렌즈로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고해상도의 렌즈는 정체성을 들여다보게 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도 습관 형성의 근저에는 정체성이 자리한다고 말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자각이야말로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조직과 개인의 교집합을 만들어 공동의 목표의식을 갖는 조직은 거대한 파도를 타고 나아가는 힘을 갖게 된다.

특히 3부에서 다룬 ‘성장의 정체성’은 사회 초년생 시절을 지나 성장이 멈춘 시기를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성장하지 못하는 자아는 불안과 지루함의 굴레에 빠져 ‘1.0 인간’으로 머무르게 된다.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비전이야말로 조직이 갖춰야 할 진짜 자산이다.

또한, “누군가의 실패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도전임을 조직 모두가 공감할 때, 실패는 성공을 위한 교훈이 된다.”는 문장에서 NASA가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떠올랐다. 실패는 그 자체로는 그림자를 드리우지만, ‘도전의 일부’로 인식될 때 성장의 연료가 된다. 이 태도는 우리 아이들의 삶에도 적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자기다움 리더십』은 리더뿐 아니라, 일터에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준다. 리더가 아니더라도, 중간관리자나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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