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아이의 길이 되려면 - 신뢰로 키우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오평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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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교육 회사에서 26년간 직장 생활을 하고 자녀의 사춘기 방황해 잡아주기 위해 직접 청소년 비전 설계 과정을 개발해 2년 반 동안 아이와 함께 실현해 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을 시작했다.

현재 오평선 진로적성연구원장과 그릿수학 진로진학센터장으로 일하며 지난 10년간 1200여 명의 학생들이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자는 글의 첫 머리로 아이의 약점이 아닌 강점을 보자라고 했다.

강점을 살리는데 에너지와 노력을 사용해야 남과 다른 내가 만들어진다. 강점 중심 교육은 아이의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 사회성 발달, 자기 효능감 향상 등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역 영향을 미친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갤럽 프레스 저)에서는 재능과 투자의 곱이 강점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0에 무엇을 곱하든 0인 것처럼, 내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의 재능에 투자 (연습, 기술 개발, 지식 기반 구축)를 해야 강점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 점에 비추어보면 저자가 첫 글머리로 자신의 강점을 집중하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인다.

자기 목적성을 갖는 친구들이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연구가 있다.

자기 목적성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개인의 강점은 두세 개의 다중 지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형성된다. 그러나 즐기는 것과 일하는 능력은 다르다. 흥미와 재능은 연결되어 있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흥미가 재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긴 어렵기 때문에 가장 잘하고 즐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 부분을 스윗 스팟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재능과 흥미 시장의 요구가 결합하는 그 구간이 스윗스팟이라는 것이다.

이는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고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공부 이전에 좋은 성품을 길러 자신의 재능이 사회에 기여하기를 이야기한다. 나와 타인을 위하고, 기여하는 삶의 태도가 행복과 얼마나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말이 아닌 부모의 행동으로부터 배우는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도 역시 부모의 역할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믿고 지켜봐 주며 소통하는 부모의 태도와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러한 태도가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으로 성장시키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수 있게 만든다.

또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런 환경은 부모가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무엇을 해보려 할 때 부모가 믿고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러한 일 중에, 아이에게 혼자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라는 대목에서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아직은 두려움이 떨쳐지지가 않았었다. 우리 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소식을 알기 더 쉬운 요즘은 왜 더 어려워졌을까 의아하지만 불안요소가 증가한 사회이다 보니 가까운 곳부터 차츰 스스로 여행, 또는 심부름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각 장이 끝나고 나면 자녀교육 즉문 즉답으로 실제 교육 고민에 대한 답을 들려주는 코너가 나오는데, 현장의 생생한 고민이다 보니 삶에 바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다정하고 지혜로운 어른에게 육아의 본류를 헤아리는 방법을 듣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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