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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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교육 환경은 많이 달라졌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간절한 바람일 것입니다.

경쟁이 아닌 공감이,

쟁취가 아닌 어울림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며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이를 알고자 하는 마음,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마음, 어떻게 하면 제때 좋은 지도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모든 부모 마음의 근원은 역시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육아 1원칙을 되뇌며 책을 읽었다.

방송에서 사춘기의 뇌를 설명하던 모습이 생생한 저자 김붕년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전 저서로 12년 만에 새로 개정되어 출판되었다.

뇌과학이 필요한 이유를 필두로 사고력, 공감력, 실행력을 골고루 발달 시키도록 구체적 양육 지침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행복이 생산적 활동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생산적 활동 과정이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고 이들이 다시 기억과 학습을 취합하여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자체가 보상이고, 아이를 몰아의 경지에 이르게 하며 모든 능력을 다하는 희열찬 경험을 하게 만든다.

이는 일시적인 게 아니라 뇌에 각인되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킨다.

공부만이 아니라 그저 무엇이든 도전하고 성취해 보는 경험들이 아이들의 발달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결국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저 안전한 곳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느끼는 무엇이든 실천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서 도움 되는 여러 가지 훈련법들도 많이 들어있었는데 그중 하나, '원숭이 마음 가라앉히기'를 소개한다.

마음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이 원숭이 같아 붙여진 '원숭이 마음'이 튀어나가지 않게 지금 여기에 집중시키는 방법이다.

첫째, 부모와 함께 책 읽기,

둘째, 눈 보며 대화하기,

셋째, 복식 호흡하기

저자가 실제 아이를 기르며 실천한 일이고, 그다지 어렵지 않아 나 역시 실천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복식호흡과 명상 하기를 책 전반에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이는 세로토닌을 늘리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아이와 일상에 자리 잡도록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느꼈다.

저자는 상상력을 이야기하며 상상 훈련도 실제 훈련처럼 신경망의 기질적 변화를 불러온다고 한다.

학습의 부정적 생각을 비누로 씻어내거나, 산수 마법사를 불러오는 상상을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러한 상상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잘 놀고, 다양한 감각 훈련을 하고, 상상을 자극하는 질문을 하여 생각거리를 만들고, 혼자만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요즘 육아 풍토에서는 3장 따뜻한 눈으로 타인을 보게 하는 정서 지능 부분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인간은 선함을 추구하고 그렇게 발전해 왔다. 사회성은 공감에서 나오고, 선한 행동은 애착 회로를 작용시켜 무조건적인 사랑의 토대가 된다.

아이들의 고통에 공감해 주고, 행복 근육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스킨십을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뇌는 위험 회피를 위해 진화하며 부정적 기억을 더 오래 깊이 각인시킨다. 부정 회로를 차단하기 위해 긍정 상상으로 긍정 회로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아이의 뇌를 이해하고 그 변화가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게 발전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뇌과학을 통해 설명한다.

뇌과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이 실제 뇌에서 무슨 작용을 하고, 어떤 행동을 강화함으로써 뇌의 신경망을 연결해 줄 수 있는지 알기 쉽게 되어있다. 저자의 육아도 녹아있어 책을 소환해 일상으로 적용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도드라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이의 일상을 상상하게 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운동하고, 눈을 마주치며 대화와 스킨십을 나누고, 상상하기가 올해의 실천 목표가 되었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불안이 눈앞을 가리는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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