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트레스는 아이들의 다양성, 부정성 편향, 천천히 발달하는 아이의 뇌, 이러한 인간의 마음과 뇌구조로 인해 생긴다고 한다.
'이때는 이걸 해야 해'라는 나의 판단이 색안경이 되어 아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육아를 하며 육아서를 찾아보고 발달을 알게 되면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느꼈는데, 같은 상황을 두고 '그럴 수도 있지'라고 보는 것과 '쟤는 왜 저렇게 나를 힘들게 할까'라고 느끼는 엄마의 마음은 그 스트레스의 차이가 0과 100의 차이만큼 클 것이다.
이러한 육아 효능감은 저자가 알려주는 다양한 과학 육아의 방법들을 배우고 적용해 나간다면 그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그중에서 도움 되었던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의욕의 원천은 남들과의 연결성(관계성),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감각(유능감), 자신의 의지로 한다는 감각(자율성)이다. 마음의 3대 욕구가 충족되면 우리의 마음도 충만해지고, 보상 시스템도 활성화한다.
아이들에게 이 세 가지 원천을 느끼며 살수 있도록 외적인 보상이 이를 망가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도 느꼈다.
부모의 단정은 아이에게 저주와 같다는 말을 새기며 아이가 틀렸을 때 해야 할 말을 다시 되뇐다.
-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순간임을 알려주고, 도전 자체를 칭찬하고, 실수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아이의 학습 수준을 살피고, 다시 시킬 때는 방법 및 방향성을 조언한다.
또 하나 요즘의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아이의 마음에 동일시하지 말고 인지적 공감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한걸음 떨어져 관조하여 인지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상에서 한숨 여유를 만드는 숨통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지만 책의 내용은 오히려 간단한 편이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라는 논조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답을 도출해 내는 과학적 이론과 연구들이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저자의 책 뒤에는 참고문헌만 8장 반이 적혀있을 정도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방법들에는 그 근거가 명확하다.
나의 육아가 꽤 괜찮다, 잘 하고 있다는 효능감이 현저히 떨어진 부모라면 한 번쯤 읽기를 권하고 싶다. 과학적 근거에서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많은 효용성을 입증한 이런한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때로는 육아 동지들의 조언보다 지금 나에게 더 필요한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