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프레임 -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샌더 밴 데어 린덴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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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시절엔 나는 그저 사람을 믿었기 때문에 거짓에 종종 속아넘어가고는 했다.

예전에는 언론의 프레임에 갇혀 판단이 어려웠다면, 요즘은 늘어난 매체만큼이나 거짓 뉴스의 양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앞으로 아이들이 접할 세상에서 거짓에 선동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부터 제대로 진실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마침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사회 의사 결졍 연구소 소장이며 온라인 디지털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4명의 영웅 중 한 명이라는 샌더 밴 데어 린덴 교수의 신작이 나와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표지에는 프레임과 함께 우리는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가짜는 무엇보다 달콤하고, 자극적이다. 사람들은 진실보다 나의 흥미를 채우는 요깃거리에 더 재미를 느끼고, 나와 먼 관계의 이야기일수록 진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 나는 그 이유를 이렇게 생각하며 책을 넘겼다.

저자는 그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가짜 뉴스에 속는 사례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총 3부, 11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각 장에서는 우리가 속는 다양한 사례들과 다양한 해석으로 우리가 왜 속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는, 그것에 속지 않을 항원을 마지막으로 제시하며 프레임을 깨부수는 방법을 알려준다.

1장, 내게 익숙한 것이 진실이라는 착각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 뇌는 이전의 경험과 기대를 꺼내 시각의 빈틈을 메워 세상을 바라본다. 예측력이 뛰어나기에 되레 이런 현상들을 통해 예상하기만 해도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보도록 뇌를 속이는 일 또한 쉽다.

저자는 시간과 주의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직관에 의존하게 되고 유창성을 진실로 착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익숙함이 진실처럼 느껴지는 뇌의 착각을 통해 진실을 더 유창하게 만들 것을 제1항원으로 제시한다.

이렇게 저자의 항원을 받으며 11장까지 걸어나가면, 어느새 세상에 흩뿌려진 거짓 속에서 진실을 가리는 눈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중 잘못된 정보 예방 접종 항원을 통해 백신을 맞듯 약화된 가짜 뉴스를 설득력 있는 사전 반박으로 항체 형성을 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는데, 9장의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다. 설득의 심리학에 나오는 보편적 설득의 6가지 방법처럼 거짓 또한 조작 구조 안에 6가지 구성 요소를 보인다. 불신, 감정, 양극화, 사칭, 음모, 트롤링 같은 수법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조작한다. 이러한 구성요소를 깨부수기 위하여 능동적 백신의 역할을 하기 위하여 앞서 이야기한 게임이 개발되었다는 사실도 감탄을 자아냈다.

"거짓은 날아가고 진실은 절뚝이며 뒤따라간다."

이 책을 통해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말고, 늘 주변인과의 제대로 된 소통이 온라인 시대를 살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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