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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규칙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임민정 옮김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5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며 루틴이 주는 힘을 알게 되고, 삶의 원칙이 바로 서야 그 기준에 맞게 살아갈 수 있음을 자주 느끼곤 한다.
하지만 삶의 모든 태도를 아이들에게 매번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때 인생의 규칙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보게 되었다.저자는 하나마루학습회라는 학원을 운영하며, 25년간 아이들을 만나며 "진짜로 행복해지려면, 제 몫을 다하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꾸준히 전해왔다고 한다.
제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저자는 어른이 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인생의 규칙 50가지를 알려준다. 그 규칙은 아름다운 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우선 이 책을 아이들에게 처음 보여줄 때, 아이들과 함께 규칙 50가지를 낭독했다.
바로 내용을 읽어주지 않고 규칙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며 규칙을 읽고 이야기 나누니, 아이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50가지의 규칙을 낭독하며 아이들은 어떤 규칙을 가장 특별하게 생각했을까?
아이에게 노력, 도전과 용기, 성장의 경험,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에 대해서는 종종 이야기해서 그런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느낌이었다.
큰아이는 그중에서 36번째 규칙, '부모님보다 오래 산다.'라는 내용에 깊은 여운을 느낀듯했다.

나 역시 아이가 그 규칙을 선택하고서는, 정말로 맞는 말이다 하며 공감하게 되었다.
부모가 되어보니 이 규칙의 중요성이 더욱 와닿는다.
부모보다 오래 살기 위해 스스로를 아끼고 건강한 정신과 생활습관을 갖기를 바라게 되고, 매일 하루가 끝나고 온 가족이 무사히 함께할 때 깊은 감사를 느낀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간의 됨됨이, 인생에 스며있는 유머, 실패를 실패로 두지 않고 경험으로 만드는 태도 등 50가지 규칙 중 그 어느 하나 외면할 것 없이 어릴 때부터 체득해 놓으면 좋은 규칙이라 생각된다.
아홉 살 마음 사전처럼 늘 옆에 두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듯이, 이 책 역시 늘 옆에 두고 때때로 자신의 인생을 점검하며 자주 펼쳐보아야 할만한 책이었다.
책에서는 목차를 통해 50가지 규칙을 먼저 나열하고, 한 장에 규칙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귀여운 일러스트로 규칙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고, 짧은 글로 내용을 덧붙여 그 규칙이 의미하는 바를 부연 설명하여 그 규칙이 주는 효용성을 안내한다.
아이들 특성에 맞게 자주 찾아야 하는 규칙에는 가름끈이 있어 넣어두고 활용해도 좋을듯하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때부터 마음으로 새겨지도록 읽어주고, 초등 저학년들도 스스로 읽을만큼 글밥이 적어 저학년 독서용으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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