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1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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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미디어 속에서 여전히 신문을 읽는 게 비판적 사고에 좋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읽으란 말이지?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 생각인 걸까? 하는 고민들로 아이와 앞으로 어떻게 일상의 뉴스들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수없이 많은 정보가 넘치는 사회에서 정보를 판단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신문이라는 매체를 골랐다고 한다.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 6가지 챕터로 나누어 10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한 챕터에 10가지 꼭지를 달았고, 기사마다 생각하는 방법을 함께 다루고 있다.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 뒤에 비판적 사고력 UP이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만들어졌다.

책에 담긴 기사 중 배우자와는 종종 이야기하지만 아이와는 아직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주제로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생각의 방향을 고정하지 않은 채로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볼 때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생각의 확장에 도움이 되었다.

촉법소년의 문제 역시 그러한 분야 중에 하나였다.

범행 당시 형사책임 연령인 만 14세가 되지 아니한 소년범을 이야기하는 촉법소년이 이를 악용하여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촉법소년 연령을 이에 맞게 낮춰야 하자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에 반해 아이들을 교화해야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는 일부의 말에 그것도 옳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에서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촉법소년 제도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통해 생겨난 이유와 현재에 와서 문제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왜"라고 질문하며 문제를 심도 있게 바라보게 한다.

촉법소년제가 필요한 이유는 뇌가 다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기 위한 교화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고 생각한다.

다만 촉법소년제를 악용하여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고 있기에 그것에 대한 범죄 강도와 횟수, 피해자의 고통 등을 고려하여 조금 더 세분화 시킬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욱이 또래 집단에서의 강력 범죄는 촉법소년임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이 들기에 더욱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촉법소년제가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의도가 선하고, 개선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강력 범죄에 대한 세부 내용을 개선한다면 유지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촉법소년제를 이야기하면 소년법의 보완과 촉법소년을 다루는 판사를 비롯한 소년부의 인력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모든 시스템이 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많이 논의가 될수록 더 많은 대안들이 나와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 가지 사례를 예로 들었지만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주제가 생각을 자극한다. 퍼스널 스타일의 유행, 베이비 박스 합법화, 존엄사, 바이오 플라스틱, 로봇세, 탄소중립, ESG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의 온몸을 돌려가며 바라보듯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은, 아주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있어야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모르는 주제는 생각을 전혀 해볼 수 없었구나. 내가 이 주제에 대한 이름을 들어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사실이 늘어남에 따라 생각이 다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도 이런 사회 뉴스가 단순히 먼일이 아니라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내가 배우는 것들이 사회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알면 더욱 집중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어렵다면 대화를 통해서도 읽은 것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하니 이 책을 읽고 부부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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