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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리틀포레스트 / 2024년 2월
평점 :
큰아이가 7살쯤,
단짝 삼총사로 지내던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으로 인해 아이가 상처받지는 않을까 염려하던 시기가 있었다.
"너는 해고야!" 하면서 배척하거나 밀치며 화를 내는 친구 때문에 속상해하는 아이를 보며 나도 덩달아 마음이 상했던 시간들이기도 했다.
살면서 갈등과 문제 해결은 꼭 배워야만 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맺어갈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필히 알려주어야 할 것 같아 책을 골랐다.
나를 지키는 관계, 나를 지키는 울타리, 경계의 설정 등 이러한 말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누구나 들어보는 말일 것입니다.
관계를 잘 만들고 지키고 싶지만 현실에 부딪힐 때면 그 선들이 모호하여 스스로도 나의 경계를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고요.
또한 스스로를 지키지 못해 나의 영역을 내어주거나, 과도한 화로써 표출하기도 합니다.
책 표지의 말대로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어릴 때 이것을 배워두면 성장하는 동안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더욱 자신의 울타리가 견고해지고 명확해질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지니'라는 여자아이입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지니는 자신의 비법을 활용하여 친구들과 멋진 관계를 맺어갑니다.
지니의 비법은 바로 역지사지!
내가 받고 싶은 것을 그대로 해주는 성숙한 태도였습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라면 어디서든 사랑받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겠죠.
그러나, 이러한 지니에게도 이유 없이 함부로 대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지니는 그 아이와 함께 있을 때면 자신의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고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지니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집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선을 긋기로 한 것이죠.
"이제 그만!"
"네가 만약 친절하려고 노력했다면, 우리가 같이 놀 때 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네가 이런 식으로 계속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나는 너와 함께 놀 수 없어."
첫째 아이는 "지니라는 친구가 자신의 마음에 선을 긋기로 했답니다. 하는 장면이 인상 깊고, 친구를 괴롭히면 그 친구한테 하지 마!라고 하고, 주변의 어른들에게 말하여 사과를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삶에서 적용 방법까지 생각해 보네요.
지니를 보며, 지니의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멋진 뒷모습을 보여주고 지지해 주었을지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이 건강한 자존감이 장착된 아이가 참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진짜 친구라면 어때야 하는지, 나는 상대에게 진짜 친구인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전에서 예의는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이라고 하네요.
제목의 무례는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음>이고요.
저는 아이에게 예의를 갖춘 태도를 자주 이야기하곤 합니다.
아무리 멋진 선물(좋은 의도를 가진 행동)도 예의라는 포장을 갖추지 않으면 받아들이는 사람이 선물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할지 모른다고요.
아이들에게 건강한 교우관계와 사회성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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