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연주 - 연주 불안을 겪는 음악가에게 전하는 마음의 지혜
케니 워너 지음, 이혜주 옮김 / 현익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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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교수법은 재능 있는 자만을 선택하여 가르치고 나머지는 도태되었다. 저자는 스스로 재능 없다 여기는 이들에게 구체적 연습 방법과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작성되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의 전율이 생각난다. 예술은 천재가 아니면 진화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확고히 들 정도로 세기를 바꾸는 작품을 보고 나니 이후 예술은 재능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저자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연주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재능을 얻는 방법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연주를 포기한 사람들이 재능부족으로 연주를 포기할 때, 그들의 학습법에 문제가 있거나 학습 방법이 없는 것이 진짜 원인임을 알게 되어 그들을 위하여 교수법을 연구했던 것 같다.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의 발달로 공부 역시 재능이 아닌 뇌를 최적화하여 학습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연주 또한 그러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저자는 연주와 관련하여 문제의 주범이 대부분 마음임을 이야기하며 마음 다스림을 수련할 것을 권하고, 그중에서 저자는 명상을 그 해결 방법으로 찾아낸 듯하다.

두려움에 근거한 연주에 관한 이야기들은 새삼스러울 것 없을 만큼 편도체의 불안이 우리를 얼마나 위축시키는지 살면서 연주 아닌 모든 일에 느껴보지 않았던가.

나흐마노비치의 말을 인용한 교육의 정의처럼 우리의 교육시스템도 '그에게 잠재된 이해력과 생활 능력을 끌어내는 행위'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음악가가 느끼는 트랜스 상태, 황홀경의 상태라고도 하는데 마치 몰입과 삼매의 상태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감사하는 태도는 연주에서도 적용된다. 잘하려고 하면 안 되는 건 모두 똑같은가 보다. 생각을 없애고 음악 그 자체를 즐기고, 나의 연주를 제3의 눈으로 보는 것까지.

인생과 연주, 모두 수행처럼 생각을 가라앉히고 내 안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순간에 살아있어야만 행복하게 살아낼 수 있는 것인가 보다.

무언가를 매번 생각 없이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면 숙달되었다는 것인데, 완벽을 위한 연습에서는 어려운 것이 아닌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고 표현한다. 한 가지에 먼저 숙달시켜 산 정상에 올라 새 경치를 경험하는 것처럼 나의 능력을 믿게 한다. 테크닉에 숙달되면 풍성한 재료로 요리하는 것처럼 영혼의 말을 모두 표현해낼 수 있다.

책 덕분에 호로비츠의 완전한 연주까지 찾아들어 그 아름다운 손놀림과 음악에 빠져 긴 여운을 남겼다.

저자는 명상과 확언을 통해 가장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신념을 택하게 한다.

구체적 훈련법

1. 내면을 자신에게 소개하는 훈련

2. 인식을 유지한 채로 손은 자유롭게 즉흥연주를 하며 악기를 탐색

3. 이러한 의식 상태에서 간단한 것들을 수행

4. 한 가지 주제에 몰두

예술의 발전은 천재가 아니라, 자기의 공간안에서 영혼을 표출해내는 사람이 진화 시켰구나하는 결론을 얻었다.

다음 세기, 음악가의 진화가 기다려진다.

연주자라면 필히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어야 할것이고,

자신의 일에서 숙달을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참고서가 될것같다.

리더와 연주자를 위한 엄선된 음반목록이 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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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로서 우리는 ‘내면의 자신‘을 바다에 굴복해야 한다.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자아의 찌꺼기가 표면으로 떠오르도록 해야 한다. 자아를 놓아주고 음악이 우리 속으로 들어와 그들이 마땅히 할 일을 하도록 허락해야 한다. 우리는 그 일의 도구이다.

이 깨달음 속에서 살 수 있다면, 우리는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향한 깊은 열의를 잃지 않을 수 있다. - P17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 우리가 지금 가진 언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음악만이 있었다. 인간은 처음에는 높고 낮은 소리, 길고 짧은 소리를 이용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했다. 또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통해 진실함, 불성실함, 내키지 않는 마음, 기쁨, 불쾌함을 전달했다."

언어는 음정이 없는 리듬의 유지다. 시는 음악에서 탄생했다. 고대의 영적인 글들은 베다. *,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성

경의 예에서 보듯이 시의 형태로 표현되었다.

시에서 리듬을 제거하면 산문이 된다. 따라서 모든 언어는 음악에서 파생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음악은 아기를 잠들게 하고 전장에 나간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 P44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기대하지만, 사랑이 있을 때 우리는 받아들인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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