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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ㅣ 수업 시리즈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8월
평점 : 
저는 좋은 목적을 가지고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분들이 사회적 통증을 줄여줄 거라 생각하는데, 저는 그분들의 마음에 그와 같은 원의를 심어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공부하는 사람들이 중간중간 마주하는 끝없는 어둠의 터널 같은 고난에서 그 끝을 보여주며 희망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공부하는 노동자라고 규정한다.
걸어온 그 발자취에 켜켜이 쌓여있는 삶의 지혜를 저자는 책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현대 경쟁 사회 속 무거운 짐을 짊어진 청춘들의 마음을 함께 짊어져 나누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곳곳에 묻어나있다. 그래서 더욱 공부법이라는 전술이 아닌 어떤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지, 가치 추구 속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공부 전략을 함께 이야기해 나가고자 한다.
각 장은 에세이 형식으로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인생의 근간을 만드는 독서를 하라.
나의 고통을 마주하여 자기 자신을 알아가며 '너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구해라.
결핍이 공부의 동력이 될 수 있으며, 부모와의 경제적, 심리적 독립이 필요하다.
걱정을 양 우리의 늑대로 표현하면서 늑대에게 밥을 주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내면에 있는 양과 늑대를 파악하고 양에게만 밥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등
각 장마다 저자의 삶을 통해 배우고 깨친 것들을 편안하게 서술한다.
공부는 결국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안에서 정도를 걸으며 그냥 하는 것인 것 같다. 슬럼프도 오고 어둠 속에 빠지기도 하지만 자기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보며 그저 묵묵히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전작인 <라틴어 수업>은 정말 강의실에 앉아 고급진 교양 수업을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면, 공부법 수업은 연구실에서 차 한 잔 얻어 마시는 느낌이다.
"공부하며 힘든 건 없었니? 내가 무얼 도와주면 되겠니? 너의 고통을 내가 어찌 다 알겠느냐만 도움 될 이야길 해주마." 하는 지혜로운 교수님의 위로와 응원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가장 감명 깊었던 16장의 한 구절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제게 누군가 "공부가 뭐냐?"라고 묻는다면 '버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부도 버티고, 삶도 버텨나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는 매일 '하루'라는 매듭을 지어나가고, 자신에게 이정표가 될 의미 있는 매듭도 짓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매듭들이 모여 삶이라는 단단하고 굵은 동아줄이 되는 거죠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앞서 지은 매듭을 돌아보며 우리는 다시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고 버틸 방법을 배웁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