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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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본질을 이야기한 부분에서 "헐!! 맞아, 맞아" 하며 공감을 했습니다.

고민은 문제 자체보다, 내게 주어진 해결 방법이 없어 앞이 막막해질 때 좌절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는 고민은 해결이 아니라 해소해야 한다고 합니다. 근본 원인을 제쳐두고 당장 1도라도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요.

저자는 원인이 되는 인간은 바꿀 수 없어도 인간관계는 바꿀 수 있고, 그러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으로 해소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 방법으로

관점 전환, 언어화, 행동화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위인의 인생에 고난 없는 인생이 없듯,

우리 인생에도 고난은 필수 불가결하게 마주할 일입니다.

다만 고민에 대한 장점을 찾아보는 겁니다.

피자에 뿌리는 핫 소스 정도의 매운맛이라고 생각해 봐요.

피자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저자는 고민을 부정적 감정을 처리하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기회를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양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책에서 알려줍니다.

그리고 내면 소통의 김주환 교수님의 이야기처럼 마음 근력을 키울 것을 강조합니다. 고민에서 도망치지 않아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고민 뒤에는 반드시 성장이 따라옵니다.

그러니 고민을 잘 다뤄서 우리 안에 열정 씨앗으로 전환해 보았으면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고민을 분석하는 세 가지 축을 알려줍니다.

통제 축, 시간 축, 자기 축

저는 초기 육아의 시간 동안 일상에서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다고 느껴졌을 때 우울감이 제일 심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 주변 정리를 통해, 내가 내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누리며 일상에 안정을 찾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에서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적을 때 부담을 느끼고 우울감을 느끼게 됩니다.

1억 원의 빚이 생겨 죽고 싶었던 사람이 상담을 통해

대출을 알아보고 변제계획을 세우니 한 달에 60만 원이면 갚아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것.

내 안에 통제 감각이 되살아나면 다시 움직일 힘도 생긴다니 마음먹는 대로 살아진다는 게 참 신기한 일입니다.

 

통제 가능성이 낮다면 고민 설정을 바꿔서 통제 가능성을 높여보세요.

시간 축에서는 과거와 미래의 일에 휘둘리지 말고 현재를 강조합니다. 그럴 때 이렇게 이야기해보죠.

"그건 그렇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자기 축에서는 그 고민이 내 고민이 맞는 걸까 생각하게 합니다.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으니 자신에게 집중하는 질문으로 자기 비율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세 가지 축을 사용하여 "지금의 나"에 맞춰서 고민을 다시 들여다보세요.

이렇듯 고민을 분석해 보고 재설정 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실전입니다.

저자는 고민 해소 방법 3가지를 알려줍니다.

1. 검색하기

2. 스루력(스트레스 피하기) 키우기

3. 고민 재설정

그중 제가 제일 궁금했던 관점 전환 부분의 해결법 한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저자는 무인도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원주민을 발견한 비즈니스맨의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가 아는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았으니 모두 우리 잠재 고객입니다." 하는 이야기가 긍정이 아님을 얘기합니다.

긍정은 현재 상황을 잘 관찰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어려움도, 부족한 내 모습이라도 그대로 받아들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녀야 할 긍정의 모습인 거죠.

이렇듯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 상태로 바라보기가 불교의 중도와 닮아있어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사실과 감정 구분, 관조하기 등 다양한 해소 방법들을 사례를 통해 고민이 해소되는 인과를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책의 제목처럼 언어화를 하면 무의식이 의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심리 상담의 첫 번째 목표가 언어화라고 하더군요. 침몰선을 육지에 끌어올려 관찰하고 조사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말로 내가 가진 어떤 고통을 표현함으로써 그 문제를 객관화하고 공감받으며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언어화 하기까지 믿을만한 사람과 용기가 필요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삶이 너무 고되고, 늪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면, 쇠스랑을 차고 걸어가고 있는 느낌이라면

꼭 용기 내어 밖으로 꺼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당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리라 확신합니다.

작은 고민들을 웃으며 잘 넘기는 분들보다

지금 나의 고민이 내 선에서 해결하기 힘든 분들에게

고민에 대한 다른 시선과 해소 방법을 찾는 힌트들을 얻을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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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정체, 제자리걸음‘ 상태

가 바로 고민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내담자를 많이 만나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힘이 있다면 상황은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고민은 서서히 가벼워집니다. 바로 이 점이 키포인트입니다 - P15

성장이란 어제 하지 못했던 일을 오늘 할 수 있게 되는 것.

또는 새로운 일을 (전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민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간 뒤에는 반드시 성장이 따라옵니다. 그러므로 고민이란 당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길잡이입니다 - P40

이렇게 아무리 못난 자신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

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입니다. 남쪽 섬에 파견된 세일즈맨이 취해야 할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관하지도 낙관하지도 말고, 일단 조사부터 하자. 일시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사실과 데이터를 수집한 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자.‘ 이것을 저는 중립적 태도, 사고방식이라고 부릅니다.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긍정‘과 거의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나 ‘긍정‘이라는 말의 왜곡된 이미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중립‘이라는 단어를 사용 하겠습니다. - P135

말할 수 없는 일, 말하지 못한 일. 이런 일들이 마음속에 쌓

이기만 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질병으로도 이어집니다. 이런 현상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말을 잘 하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언어화‘입니다. 206p

부모나 소중한 사람의 죽음, 혹은 10년 넘게 같이 살았던

반려동물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좋은 추억이긴 하지만 떠올릴 때마다 슬프고 눈물이 흐릅니다.

이럴 때는 차마 사진이나 추억의 물건들을 모두 버릴 수는

없겠죠. 앞장에서는 시간을 두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여기서는 다른 방법 하나를 더 제안합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편지를 쓰는 겁니다. 자신의 어머니, 반려동물에게 ‘감사하다, 고맙다, 즐거웠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편지로 써보세요.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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